‘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대남 공략 가속
대장동도 정조준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01/12 [15:54]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대남 공략 가속
대장동도 정조준

시대일보 | 입력 : 2022/01/12 [15:5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2일 '이대남'(20대 남성) 표심 공략에 속도를 냈다.

 
 오전엔 게임산업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저녁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의 2022 스프링 개막전 관전하는 등 '게임'을 키워드로 2030 남성들의 관심사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모습이다.

 
 게임은 정치권에서 지뢰밭으로 통하는 이슈 중 하나다.

 
 과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성별 지지율 격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젊은 남성층을 겨냥해 "자기들은 롤(LoL)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불리하다"고 말했다가 '남성 비하'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윤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전 신의진 전 의원을 영입했을 때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2030 남성들의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말도 당내에서 나왔다. 신 전 의원이 과거 발의한 이른바 '게임중독법'(중독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이 2030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이유였다.

 
 윤 후보가 선대위 해체 전엔 이런 이슈에 상대적으로 둔감하다 변화하게 된 계기는 지지율 하락의 늪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단 일곱 글자로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되면서다. 2030 남성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전략적 판단도 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11일 1천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다자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를 기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6.9%)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것은 남성 지지율이었다.

 
 윤 후보는 남성 지지율에서 44.3%를 얻어 이재명(36.4%), 안철수(11.2%), 심상정(1.1%) 등 경쟁 주자에 앞섰다.

 
  이처럼 2030 남성들의 표 결집이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자, 당내에선 물 들어올 때 노 젓듯 기세를 몰아가자는 움직임이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젠더 이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명확한 관점을 가지고 가고 있고, 젊은 세대의 반응이 좋다"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가장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바라봤던 영역인 게임이다. 그리고 그다음은 크립토(가상화폐)다.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몰아치겠다. when in doubt, attack!(의심스러울 땐 공격하라)"이라고 썼다.

 
 전날 게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하태경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2030의 90% 이상이 게임을 한다. 게임산업의 저변이 굉장히 넓은데 정치권에서 게임 이슈에 소극적"이라며 "앞으로 게임특위에서 여가부, 젠더, 코인 등 문제를 다뤄 2030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엔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안방'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인구 1천만이 넘는 경기도민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공약 꾸러미도 준비했다.

 
 수도권 표심의 승부처인 경기도는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인 곳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 GTX D·E·F 노선 신설과 1기 신도시 재건축 등 교통과 주거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다소 잠잠해진 대장동 이슈를 다시 띄워 이 후보의 도덕성과 수권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게 윤 후보 측 복안이다.

 
 지난 10일 대장동 게이트 첫 공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측으로부터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정적 사업을 위해 지시했던 방침에 따랐던 것"이라며 이 후보를 지목한 것을 계기로 '이재명 몸통' 주장을 재점화하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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