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인천시의 발빠른 제2경인선 대안노선 제안, 돋보였다국토부, 인천시 제시한 3개 대안노선 사전타당성 조사 검증 들어가
17일 시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지난 9일 기재부가 구로기지창 광명이전을 백지화하자 발빠르게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검증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기재부의 최종결정이 나오자 마자 철도공단에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검증을 맡겼다. 올 하반기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사전타당성조사 검증은 보통 1년 가까이 걸리지만 이번 검증은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한 검토가 빨라질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의 발빠른 대응이 있었기 때문이란 평가다. 대안노선에 대한 용역을 마쳤기 때문에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에 소요되는 1년의 시간을 번 셈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끝에 제2경인선 대안노선을 찾기 위해 나섰다. 구로기지창의 광명이전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기재부가 18년 동안 끌어 온 구로기지창 광명이전을 백지화하면서 제2경인선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인천시는 제2경인선 대안 노선으로 청학~신연수~신천~은계 구간에 시흥·광명신도시~신도림 구간의 남북경전철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비롯해 3개의 대안노선을 올 2월 국토부에 이미 제시했다.
국토부는 여러 개의 대안노선안에 대해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1개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남동갑)·박찬대(인천연수갑)·문정복(시흥갑) 국회의원과 무소속 윤관석(인천남동을)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2경인선 대안 노선의 하나인 청학~신연수~신천~은계 구간에 시흥·광명신도시~신도림 구간 남북경전철 노선을 연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로차량기지 노선 대신 남북경전철 철로를 이용해 노선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흥시의 경우 ‘신천~신림선’ 사업을 대안노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및 제2경인선의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으로 ‘신천~신림선’을 준비했다. 이 노선은 인천시에서 제시한 제2경인선 대안노선과 연계돼 있다.
부천시의 경우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참여하기 위해 용역을 준비하고 있으나 대응이 늦다는 지적이다.
당초 원안노선에 옥길지구가 포함돼 있었지만 인천시가 제시한 대안노선 사전타당성 조사에는 부천 옥길지구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인천시에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해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며 "부천 옥길지구를 경유할 수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해 용역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국토부에서는 제2경인선 대안노선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를 시작한 상황이어서 부천시의 입장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진종국 서창연합 대표(45)는 "서창 주민들은 광명시에서 구로기지창의 이전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때 서창지구로의 이전을 요청할 정도로 제2경인선 조기 건설을 촉구해 왔다"며 "인천시가 제안한 대안노선이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맹성규 국회의원의 제2경인선 간담회, 배진교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제2경인선 대안노선의 추진상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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