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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년 백령도 특수임무전사자 14위 추모식

1950년 월래도 탈환 작전 중 산화한 14인 영웅... ‘잊지 않는 보훈’ 실천

변동하 기자 | 기사입력 2026/03/29 [11:41]

28주년 백령도 특수임무전사자 14위 추모식

1950년 월래도 탈환 작전 중 산화한 14인 영웅... ‘잊지 않는 보훈’ 실천

변동하 기자 | 입력 : 2026/03/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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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령도 연안 해양정화활동.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인천광역시지부    

 

[시대일보=변동하 기자]지난3월 24일,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인천광역시지부(지부장 유계열)가 주관한 ‘제28주년 백령도 특수임무전사자 14위 추모식’이 3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3월 25일, 서해 안보의 요충지인 월래도를 탈환하려다 전사한 해군첩보부대 소속 14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영웅들의 희생, 오늘의 평화로 피어나다”

 24일 오후 2시, 백령도 진촌리 소재 ‘해군 14용사 충혼비’ 앞에는 엄숙한 정적이 감돌았다. 유가족과 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 해병 6여단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추모식은 헌화와 분향, 작전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14인의 전사자 중 여전히 이름을 찾지 못한 3인의 무명용사를 위한 묵념 시간에는 곳곳에서 유가족들의 흐느낌이 들려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들은 당시 공작선 ‘공영호’를 타고 사선을 넘나들며 적과 교전했으나, 긴박한 정세 속에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한 채 백령도의 영웅으로 남았다.

해병대 제6여단과 백령면에 전하는 감사의 마음... “민·관·군 안보 공동체 강화”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해병대 제6여단과 백령면사무소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었다. 특수임무유공자회 인천지부는 매년 추모 행사를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 해병대 제6여단과 백령면사무소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패를 전달하며 끈끈한 결속력를 과시했다.

 

 이어진 여단장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서해 서북도서의 안보는 군만의 책임이 아닌 민·관·군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사명”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유계열 지부장은 “해병대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매년 영웅들의 넋을 기릴 수 있다”며 감사를 표했고, 여단 측 역시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받아 완벽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향후 추모식과 해양 정화 활동 등 의미 있는 행사를 더욱 긴밀히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민관 협력이 빚어낸 따뜻한 위로... 실질적 보훈 실천

 이번 추모식은 마스마룰즈(에스앤디)와 예온치과 등 민간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민관 협력형 보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스마룰즈(대표 김준영)는 500만 원 상당의 패션 가방과 파우치를 기부하며 고령의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했고, 보훈 행사의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예온치과(대표 손예준)는 400만 원 상당의 구강 건강 관리 세트와 의료 지원 물품을 전달하며 유공자들의 건강을 살피는 정성을 보였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사전 발대식에서 전달된 이 기부 물품들은 행사 내내 보훈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이 되었다.

 

유계열 지부장 “나라 사랑의 소중함 깨닫는 계기 되길”바란다면서

 추모사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유 지부장은 오늘 이 자리가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나라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은 선배 전우들의 고귀한 피와 땀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특수임무유공자회는 앞으로도 잊힌 영웅들의 명예를 선양하고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식 이후 참석자들은 백령도 두무진 일대에서 해양 정화 활동을 펼치며 영웅들이 지켜낸 바다를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5일에는 심청각 안보 견학과 해병 6여단 위문 활동을 통해 민·관·군이 하나 되어 안보 의지를 다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와 기업이 보훈의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보훈 문화의 가능성을 증명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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