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김명회 기자]지난 1월 5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장소는 시장접견실. 이 자리에는 5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했다. 간담회의 핵심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페이스북에 게시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관련 논평에 대한 강한 유감 표명이었다.
이 시장은 김 지사를 향해 “행정 전문가이자 도지사로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즉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상황 인식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보다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재차 요구했다.
발언 수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시장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도 문제점을 지적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과 지방, 그리고 지자체 간 엇갈린 메시지가 오히려 정책 혼선을 키우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남사·이동 국가산업단지의 지방 이전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의 입장에 대해 실망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며, “용인반도체 국가산단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자멸행위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여전히 핵심 축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에너지 문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둘러싼 중앙정부 내부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지자체 간 정책 조율 과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분명한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적 해석이나 메시지 충돌로 소비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산업 경쟁력과 지역사회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입장 표명이 아니라, 일관된 방향성과 책임 있는 조율이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기자수첩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