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김명회 기자]2025년 10월 14일 오늘 오전, 故 정희철 단월면장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동료 공직자, 지역 주민들의 깊은 애도 속에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해 양평군 공직자 1,800여 명과 지역주민 12만 9천여 명을 대표하는 조문객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침통한 분위기 속에 고별의 시간을 가졌다.
정희철 면장은 1992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약 33년간 성실하게 공직 생활을 이어왔으며, 조용하고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동료들과 군민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어온 인물로 평가받았다.
전진선 군수는 이날 영결사에서 “정희철 면장은 평생을 공직자로서 헌신해 온 더없는 동료이자 가족이었다”며, “그런 동료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모욕 끝에 유명을 달리한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되돌아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 군수는 또 “고인은 ‘억울하다, 죄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진실을 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죄인으로 몰려간 상황은 비극 그 자체였다”며, “진실을 밝히겠다는 명분으로 행해진 행위가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렸다면, 그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특히 이날 전 군수는 고인의 명예 회복을 공식 약속하며, “양평군을 대표하는 군수로서, 공직자들이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엄중히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와 문화를 재정비하고, 공직자의 명예와 존엄을 지켜야 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故 정희철 면장은 최근 업무 관련 사안으로 곤혹을 겪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양평군 내부에서는 관련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희철 면장의 유해는 이날 가족과 동료들의 깊은 애도 속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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