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뉴스 초점] 꺼져가던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불씨 살아났다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출신 가수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적극 의지 밝혀

장철순 기자 | 기사입력 2025/10/14 [11:28]

[뉴스 초점] 꺼져가던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불씨 살아났다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출신 가수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적극 의지 밝혀

장철순 기자 | 입력 : 2025/10/14 [11:28]
본문이미지

▲ 유정복 인천시장이 13일 송창식노래거리 조성과 관련한 시민 서명부를 전달받고 있다. © 인천시

 

[시대일보=장철순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0월 13일 인천 출신 가수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유 시장은 이날 조용주 등 4천812명이 서명한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 제안서를 전달받은 후 송창식노래거리추진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벌써 했어야 할 일이었다”고 밝혔다.

 

송창식 테마거리 조성은 지난 2021년 인천시 중구가 추진한 적이 있었다. 가수 송창식과의 업무협약도 맺었다. 그러나 관련 사업에 대한 용역을 하고도 추진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었다.

 

조용주 변호사 등은 6월 중순,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보자는 취지로 송창식 생가터인 중구 신흥동 일대와 싸리재, 동인천역 등지를 답사한 후 9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3천 명의 공감을 얻을 경우 인천시장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 변호사는 “송창식 노래 거리‘는 단순한 송창식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넘어서 도시재생과 관광, 그리고 지역문화 활성화, 도시 이미지 상승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송창식 노래 거리 조성은 인천 구도심, 특히 중구나 동구 일대의 낙후된 상권에 문화와 생기를 불어넣는 강력한 도시재생 자원이 될 수 있다”며 “동인천역부터 송창식 생가까지 이르는 길을 대대적으로 밝고 환하게 개발한다면 그 지역은 더 활발한 지역으로 변신할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이미지

▲ 송창식 노래거리 서명운동 © 장철순 기자

 

서명에 돌입한 지 한 달도 안돼 4천8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서명에는 인천뿐 아니라 서울, 경기도 등지에서도 함께 했다.

 

9월 17일 동인천역에서 송창식노래거리 조성에 대한 거리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중구 무의도에 사는 송종덕 씨(84)가 서명운동을 크게 반겼다.

그는 “가수 송창식이 어렸을 때 무의도애서 살았는데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보곤 했다”라고 기억했다. 송창식의 절친도 지금 무의도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송창식이 인천 출신인가요?”

인천에 꽤 오래 살았다는 정모 씨(53)는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잘 안다고 하면서도 인천에서 태어난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창식 노래 거리를 조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시장은 중구청과의 협의, 인천시 관련 부서와 어떻게 하면 그 뜻을 잘 살릴 수 있는지, 이에 대한 필요한 최소한의 행정적 정비, 필요한 예산문제, 송창식노래거리추진위원회와의 관계등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설명했다.

 

유 시장은 “누구보다 인천 출신 최초의 시장으로서 인천의 가치 재창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수 송창식은 1947년 중구 신흥동에서 태어나 신흥초등학교와 인천중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제물포고등학교가 아닌 서울예술고등학교 성악과에 입학했고, 1년 만에 중퇴 후 1967년 조영남·윤형주와 함께 가수로 데뷔했다.

 

송창식은 ‘왜불러’, ‘담배가게 아가씨’, ‘고래사냥’, ‘우리는’, ‘토함산’ 등 수많은 자작곡을 발표하며 1970년대 우리나라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대중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조용주 변호사는 “송창식 노래거리 조성에 대한 인천 시민의 공감과 인천시장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조만간 가수 송창식을 만나 이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노래 거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지는 토론회 등을 개최해 전문가와 시민의 뜻을 모아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