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경찰이 오늘부터 ‘5대 반칙 운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도로 기초질서를 무너뜨리는 5대 반칙 운전은 꼬리물기, 끼어들기,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비긴급 구급차 법규 위반 등이다. 경찰은 집중단속에 들어가기에 앞서 7~8월 두 달간 홍보·계도 활동을 펼쳤다. 운전자들이 충분히 숙지했을 줄 안다. 위반 시 7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서가 아니라 안전운전을 실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5대 반칙 운전은 ‘나만 빨리 가겠다’는 이기적인 행동의 발로로 교통사고의 주범이기도 하다. 웬만한 도심지역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소에도 교통 정체가 극심하다. 휴가철 관광지 주변 고속도로와 진입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반칙 운전은 주로 이런 곳에서 일어난다.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기어이 차량을 밀고 들어가는 꼬리물기는 교통흐름을 방해하기 일쑤다. 앞 차가 갑자기 정지할 경우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쉽다.

끼어들기는 접촉사고의 주범이다. 운전자라면 갑자기 끼어든 차량으로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사고로 이어지면 내 잘못과는 무관하게 과실 비율에 따라 치료비와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다. 억울해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끼어들기와 같은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의 과실 비율은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다. 버스전용차로에 함부로 진입하거나, 긴급 상황이 아닌데도 사이렌을 울려가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이 있다. 교통흐름을 저해하는 얌체운전의 전형이다.

5대 반칙 운전만 사라져도 도로정체는 해소되고, 교통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반칙 운전이 더는 설 자리가 없게 지속적으로 단속해야 한다. 단속 장비 시스템을 보다 과학화하는 한편, 교통사고 방지 시설도 확충해야겠다. 교통질서 확립은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운전자 모두의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더는 통하지 않는 사회여야 한다. 작은 실천이 교통선진국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