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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 고유섭을 기리다... 탄생 120주년 기념 걷기와 토론회 열려

인천언론인클럽과 순례길학교 공동 주최 걷기와 토론회 6월 21일(토) 

장철순 기자 | 기사입력 2025/06/09 [13:39]

우현 고유섭을 기리다... 탄생 120주년 기념 걷기와 토론회 열려

인천언론인클럽과 순례길학교 공동 주최 걷기와 토론회 6월 21일(토) 

장철순 기자 | 입력 : 2025/06/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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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순례길학교

 

[시대일보=장철순 기자​] 한국 미술사와 미학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립한 우현 고유섭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우현의 길’ 걷기와 토론회 등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인천언론인클럽(회장 유중호)과 순례길학교(대표 조용주 변호사)는 오는 6월 21일(토) 오전 9시 우현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우현 고유섭의 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

 

우현 고유섭은 한국 미술사 연구의 선구자이자, 민족문화의 자존을 지킨 문화독립운동가로 평가받고 있으나 그의 업적과 생애에 대한 홍보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행사 주최 측은 “우현 고유섭 길의 조성 의의를 알리고 우현의 정신을 계승·확산해 인천의 문화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걷기 행사는 인천 중구 용동큰우물에서 출발해 우현 생가, 답동성당, 싸리재, 창영초, 철도기공지, 숭의역, 바람숲길, 인하대, 문학산 초입, 인천도호부를 거쳐 인천시청으로 향한다.

 

이어 오후 2시 인천시청 본관 1층 소통회의실에서 ‘우현 고유섭의 길에서 한국미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유중호 인천언론인클럽 회장의 사회로, 송성섭 우현미학연구소장이 한국미의 특질과 고려자기에 대해 발표한다.

 

또 연창호 인천도시역사관 학예연구사는 ‘우현 고유섭의 예술이해의 현대성에 대해’, 이희환 인천대학교 교수가 우현 고유섭의 길 구성과 검증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토론자로 김연신 작가, 장대석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 조용주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

 

한편 오는 18일(수)에는 인천시립박물관의 주관으로 ‘우현 고유섭의 통학 길’에 대한 시민답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현의 어릴 적 통학길이었던 창영초에서 용동 생가터까지 옛길을 따라 걸으며 그가 보고 느꼈을 길과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게 된다.

 

또한 동인천역에서 부천역까지 경인전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경성제대 통학 시절이던 1926년 조선일보에 게재한 연시조 ‘경인팔경」 속 고유섭의 시선을 따라갈 예정이다. 「경인팔경’은 그가 열차로 통학하며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여덟 곳의 풍경을 시구로 지은 것으로, 100년 전 고유섭의 눈에 비친 차창 밖 풍경과 오늘날의 모습을 직접 비교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답사는 우현이 태어나고 자란 인천을 중심으로, 독서와 사색의 시간이었던 서울 기차 통학길을 따라가며 그의 삶과 학문을 되새겨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유물관리부장이 함께 걷고 전철로 이동하면서 각 장소에 담긴 역사와 우현의 통학길을 자세히 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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