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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분구 논란...이재호 연수구청장 입장 밝혀라

송도 주민단체들, 이재호 청장 분구관련 발언 발끈

장철순 기자 | 기사입력 2025/01/20 [14:37]

송도국제도시 분구 논란...이재호 연수구청장 입장 밝혀라

송도 주민단체들, 이재호 청장 분구관련 발언 발끈

장철순 기자 | 입력 : 2025/0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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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도시 겨울풍경   © 인천경제청

 

[시대일보=장철순 기자​] 뉴스 초점) 송도국제도시 분구 논란이 일고 있다.

 

분구 논란은 연수구의 인구분포(2024년 12월 말 기준)에서 원도심(18만7천849명)보다 신도시인 송도국제도시 인구(21만2천364명)가 더 많아지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1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분구 논란과 관련해 “송도 분구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믿는 주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근거 없는 인기성 발언으로 주민을 분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 분구 문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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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주민들이 연수구 분구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 올댓송도

 

이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주민 등은 ”자치구 분구에 관한 실정법이 존재하지 않아, 분구에 관한 충분한 토론을 진행하며 현재 법률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인데 연수구청장이 일방적으로 반대 취지 발언을 했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송도 주민들은 분구가 필요하다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송도는 8개의 교량으로 외부와 연결되는 섬 아닌 섬으로, 애초 분구를 전제로 조성된 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다. 이 때문에 5·7·9·10·11공구 관할권에 관해 미추홀구·중구·남동구와 연쇄적으로 연수구가 법적 다툼을 벌였을 당시, 송도는 분구를 전제로 조성된 도시여서 분구때까지 단일적으로 연수구에서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시를 법원이 내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송도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로, 서울, 인천, 경기뿐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과 외국인까지 한데 어울려 거주하는 국제도시로, 그 태생적 정체성 덕분에 연수구 원도심과 지리, 역사, 문화적인 공감대가 없고, 정서적으로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인구수 역전현상 때문에 선출직이 통할하는 구청행정의 송도 쏠림현상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연수구 원도심으로서도 송도와 분리돼 원도심 지역 특성에 맞게 행정을 펼치고, 송도는 국제도시를 추구하는 행정을 펼쳐 각자 발전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목적에도 부합 한다고 설명했다.

 

연수구의 경우 송도, 연수 원도심으로 이분화돼 있다 보니, 이벤트성 야외 스케이트장을 운영하더라도 꼭 송도 1곳, 원도심 1곳의 기계적 균형을 해야 했고, 예산 절감을 위해 어느 한 곳만 혜택이 돌아가면 반드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최근 연수구청에서 송도에 반려견 놀이터를 건립했는데 기계적 균형을 위해 원도심에도 반려견 놀이터를 동시에 추진했다가 오히려 공원이 필요하다는 주민 반발에 무산된 전례가 있다.

 

능허대 축제의 경우 부득이 공간이 확보되는 송도에서 개최되는 것이지만, 이를 두고 원도심의 원망과 반대 등 갈등이 깊다.

 

송도주민들은 “2024. 10. 송도 주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분구에 찬성하는 비율이 75.6%에 달하고 있다”며 “이재호 구청장은 분구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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