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나는 나 때문에 고통을 얼마나 받으며 살고 있는지 꿈에도 생각지 않는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그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나는 나 때문에 혹사를 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쉴틈없이 몰아 부친다. 너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나 때문에 바둥거림을 단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천국과 지옥은 내가 만드는 것인데 인간은 남탓만 한다. 욕심을 하나하나 비우고 내려놓으면 내마음은 천국으로 화하고 욕심을 내어 채우면 채움의 끝이 없기에 산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산다는게 뭐 별거 아닌데, 내려놓고 살면 죽 한그릇에도 만족이상의 포만감이 오지만 쥐고 살면 호식에도 불만족이다. 있는대로 주어진대로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여유로움이 된다. 남보다 낫게 사는게 무엇인가. 잘먹고 잘입고 큰집을 소유하는 것인가. 소유를 통해 행복을 얻었다면 소유하기 까지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는가를 뒤돌아 보자. 무소유의 행복! 소유보다 더큰 ‘무소유의 소유자가 된다면 이것이 해탈이요 극락생활이 아닐까. 무소유를 소유하면 그 삶의 전부가 행복에너지로 꽉 채워질 수 밖에 없다. 욕심은 근심을 낳고 근심은 나를 황폐화시킨다. 그렇게 얻은 것이 무엇인가! 얻은 것이 만족이나 충만이 아니라 후회와 회환의 도래다. 소유한 것으로 나누고 베풀면 가슴이 따스해질까? 그토록 힘들이고 악독하게 벌어서 왜 베풀까? 가진게 나를 위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본래 내것이 아니었기에 되돌려 줄뿐이고 나를 원점으로 회귀시키기 위한 자구책 일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물질에 의해 길고 짧아지지 않는다. 순간의 행복을 위해 긴세월을 허비하지 말아라. 남이 사는 방법을 통해 나를 길들이지 마라.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가 반문한다면 자신의 삶을 의탁하며 뻔한 길을 방황속에 걸어감이다.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한채 금수와 다를바 없는 정해진 결론을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것은 아니다! 내 생각, 내 판단을 접고 허접한 욕망의 굴레에서 하나씩 내려놓으면 길이 보인다. 길이 나타난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를 만나게 된다. 이것이 길위에 길이다. 무엇을 내려 놓을것인가. 인생은 짦다. 온전히 비우면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절망에서 희망을 얻게 된다. 내생각이 옳다고 하는 한 나는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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