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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빈사(瀕死) 의 사자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5/01/08 [15:35]

[특별기고] 빈사(瀕死) 의 사자

시대일보 | 입력 : 2025/01/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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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길 국장.   

[시대일보​]스위스의 작은도시 루체른 한 암벽에 가로10미터 세로6미터 거대한 '빈사瀕死의 사자' 조각상이 있다. 조각상에는 사자의 등에 부러진화살이 꼿혔고 스위스의 방패를 깔고있으며 눈앞에는 브르봉왕가 백합문양이 새겨져있다. 이는  조국의 명예와 고용주 부르봉 왕가을 위해 사력을 다한 스위스 용병의 영웅적 투쟁상이다.

 

스위스는  300여년전에는 빈곤한 국가로 국토가 산악지형으로 알프스의 높은 산맥은 아름답지만 각종 산업이 발전하기 힘든 악조건으로  가난 해소 대안으로 용병을 타국에 파견하는것이 주요 산업이었든 아픈 역사가 있었으나 감추기 보다는 선양해 나갔다.

 

루이16세에게 고용된 여러나라의 용병들이 브르봉 왕조와 왕궁을 호위 역할을 하고 있었고 1792년 프랑스 혁명 당시 혁명군의 기세에 질린 다른나라 용병들은 도주했고  프랑스 근위병마져도 도망쳤으나 스위스 용병은끝까지 투쟁을 벌이자 혁명정부와 군중들은 외국 용병은 죽일 일 없으니 조용히 떠날것을 종용했다. 그들은 충성과 신의를 버리는 치욕을 당할 수 없다며 부르봉왕조를 수호하다가 8월10일 틀티리리궁전에서 768명이 전원 전사했고, 후일 스위스 국민은 위대한 선조용병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1821년 세계적인 거장 덴마크 조각가'베르텔 토르발드젠이 새긴 '빈사의 사자'조각상이다, 이러한 조국의 명예을 지켜온것은 선조용병들의 유산이다.

 

1506년 교황 율리오 2세는 교황청 근위병 창설시 스위스 용병의 충성심을 믿고 바디칸의 수호자로 삼았고 이후 1527년 신성로마제국이 이탈리아 침범으로 교황이 위기에 처했을 떄 스위스 용병만이 최후 까지 결전, 목숨바쳐 교황을 보위한 업적으로 오늘날 까지 500년간 바티칸 교황을 지켜오는 영광스런 임무는 선조 용병들의 위대한 정신인 신의, 충성이 오늘의 스위스경제대국, 선망의국가로 존재하게 됐다.

 

지난 12월3일 대한민국 경찰은 내란죄 혐의를 받는  윤석열대통령을 체포 집행하겠다며 검찰,수사관과 함께 나섰다. 정부수립 이후 초유의 사태다. 체포 집행에서부터, 철수까지 나라 걱정으로 혼란스러웠으나 마지막 저지선을 지켜낸 경호처 호위무사의 용기와 충성은 체포조 철수로 소임을 다했고 살벌한 정치환경에서 용기 있는 결단이었다. 대통령 관저 경호는 수도경비사령부소속 33군사경찰대와 55경비단과 서울경찰청소속 101경비단과202경비단이 경내외지역을 담당하고 최근접 지역은 경호처가 맡는 3중체계로 되어 있다. 체포조가 진입하자 1,2차선이 순간에 무너져 박종준경호처장은 김선호국방부장관직무대행과 이호영경찰청장대행에게 병력협조를 요청했으나 불가의 입장만 듣고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자체의 병력인 경호처대원과 함께 최후의 3차 저지선인 보루을 지켜낸 사명감은 국민들에게 감명을 안겨주었고 공직자들의 배신이 일상화된 사회상황에서 모처럼 공직 의무를 펼쳐준 경호처 쾌거에 시민들은 희망을 보았고 열광의 찬사를 보냈다.

 

비상계엄령 위법 유무를 떠나 어깨에 별을 단 장성들의 국회에 불려와 언사 한마디가 군사비밀일 수 도 있음에 거침없이 답하는 태도, 눈물까지 보이는 처절하고 비굴한 모습에 국민은 군에 큰실망감에 젖었다 그들이 별까지 영광의 장군반열에 오른것은 사관생때부터 장성에 이르기 까지 국민의 막대한 세금의 혜택이 있었음을 망각하고 군대의 생명인 군의 기강과 명령을 배반하는 처사는 국민의배신이다. 고위공직자로 자처하는 장,차관 역시 통치권자,총리의 지침을 역행하는 배신을 보여주는 사회실상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던중 대통령경호처의 확고한 신념이 국민들을 열광하게한 이유다. 야당의 일극체제의 내란동조란 겁박때문에 소신을 버리고 좌고우면하는 모든공직자들의 행태는 언젠가는 중죄로 다스려 질 것으로 국민들의 뇌리에 깊게 남을 것이다.

 

루체른의 '빈사의사자' 조각상에 얽힌 그리스 용병의 충성,신의을 밝힘은  현 시국에 교훈의 시간을 갖자는 절박한 시국 때문이다. 어떻든 2차 체포집행시 불상사 없는 원만한 대처가 양측에 바라는국민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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