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전, 위계 없앤 직급·호칭 체계 전면 개편

차별적 요소 제거로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4/12/24 [19:31]

한전, 위계 없앤 직급·호칭 체계 전면 개편

차별적 요소 제거로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고경석 기자 | 입력 : 2024/12/24 [19:31]

▲ 한전 본사 전경ⓒ고경석 기자


[시대일보=고경석 기자​]한국전력은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노력 일환으로 창사 이래 계속 사용해 온 연공서열 성격의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를 전면 개편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의 위계적인 구조를 탈피하고 협업 중심의 유연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존의 ‘1직급~6직급’으로 구성된 숫자 표시 직급 체계는 직위와 직무 중심으로 재편됐다. 예를 들어, 4(가)직급·4(나)직급·5직급·6직급은 ‘선임’, ‘일반’, ‘현장·기술’, ‘전문·사무’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직무 중심의 HR 체계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서열화 요소를 제거했다.

 

호칭 체계 또한 대폭 개선됐다. 기존에는 직급에 따라 호칭 부여 기준이 달라 동일한 입사 연차임에도 불구하고 상이한 호칭이 사용됐다. 이를테면, 입사 10년차 전문·사무직(6직급)은 ‘사원’으로 불리는 반면, 입사 4년차 일반직(4직급)은 ‘대리’로 불렸다. 이번 개편으로 호칭 부여 기준을 대졸 입사 수준의 일반직 기준으로 통일하며 직급 간 차별을 없앴다.

 

또한, 사내 시스템에서 동료 직원 검색 시 표시되는 정보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숫자로 된 직급이 표기됐으나, 이제는 실질적인 협업에 필요한 직군과 호칭만 표시된다. 예를 들어, 기존 ‘6직급 박전기’는 ‘사무기술담당 대리 박전기’로 변경됐다.

 

한전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이어왔다. 2021년에는 공공기관 최초로 최고위 직급인 1(가)직급과 1(나)직급을 통합했으며, 2022년부터는 수행 직무의 중요도와 난이도 등을 반영한 ‘직무경력 Index’를 승진 심사에 도입해 수십 년 간 이어졌던 연공서열 중심 문화를 탈피했다.

 

한전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공기업 특유의 딱딱한 문화에서 벗어나 직무와 역량 중심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