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강형구 기자]마포구의회 백남환 의장(성산2‧상암)이 김기덕 시의원의 대장~홍대선 DMC역 설치 비용 1,000억원 중 400억을 마포구가 분담하겠다고 발언한 데 있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마포구의회와 마포구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이 발언은 사실과 다르며, 마포구의 재정 여건을 무시한 주장이라는 것이다.

지난 2024년 8월 28일 제326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기덕 의원은 DMC역 설치를 위한 총 건설비 예상액 1,000억 원 중 서울시 400억 원, 마포구 400억 원, 롯데 200억 원 분담을 제시하였고, 오세훈 시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하였다.

그러나 백 의장은 원인자부담 비용이 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의원이 개인 의견을 제시한 것에 대단한 유감을 표했으며, 시의원 한 사람의 주장으로 예산이 편성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이 주장한 400억 원의 재정 부담은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사항임을 강조하며, 현재 상황에서 재정적 부담이 추가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홍대선 사업”은 부천 대장역에서 화곡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0.029km의 중형전철 노선으로, 총 사업비 2.1조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마포구의회와 마포구는 현재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라 (가칭) 상암역, 성산역, 홍대입구역 등 세 개의 역만이 계획되어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DMC역 설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또한 DMC역 신설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였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DMC역 신설을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다.

백 의장은 “관계 기관 간 협의를 통한 집단적인 의사 도출이 아닌 개인적인 의견에 의해 주민 동의를 이끌어낼 수는 없다”고 말하며, “향후 DMC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가 확보된 후,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원인자부담 비용 부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