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K컬처밸리’ 공익에 부합한 결론 도출해 의회 내부 갈등 조정자로 나서겠다”여야정협치위의 재정비와 재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협력 당부
[시대일보=이동화 기자]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경기도 K컬처밸리 사업협약 부당해제 의혹 문제로 도의회 임시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파적인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공익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해 의회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조정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의회 여야는 지난 9일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에 합의했지만, 협약 해제에 따른 토지매각 반환금 1천524억원을 포함한 추경안 처리문제 등으로 여전히 여야가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진경 의장은 11일 시대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통과 협치는 경기도의회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면서 여야정협치위의 재정비와 재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협력을 당부하고 시민사회와 직능단체의 연석회의를 개최해 ‘협치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했다.
이어 조직권과 예산권이 없는 현재의 지방의회가 완전한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3급 직제 신설 등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시흥 출신 4선 도의원인 김진경 의장에게 후반기 의회 의정 목표와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통과 협치’ 계획과 방향. 잘 안되는 곳이 있다면.
“소통과 협치는 경기도의회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후반기 의회는 협치의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제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첫째, 집행부와 도의회 간의 협력 강화를 위해 ‘여야정협치위원회’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임. 이를 위해 ‘경기도 재정전략회의 구성’을 추진해 예산편성 초기 단계부터 집행부와 의회가 함께 협의하고, 주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야정협치위의 재정비와 재협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가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
둘째로, 시민사회와 직능단체의 연석회의를 개최해 ‘협치의 저변’을 넓히고자 함. 연석회의는 정책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공론장이 될 것이다. 사회적 포용성과 정책 실효성을 동시에 증대시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향후 대응계획은.
“현재 지방의회의 독립은 선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 조직권과 예산권 부재는 의회의 실질적 독립을 저해하는 최대 걸림돌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분권 발전과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하는 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다.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캠페인과 토론회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도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지방의회 최초로 설립된 대국회 의정활동 지원기관인 ‘경기도의회 서울사무소’를 적극 활용해 지방의 목소리를 중앙에 강하게 전달하고 실질적 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지방자치의 진정한 독립은 중앙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이뤄질 수 있음. 전국 최대 광역의회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도의회가 앞장서 나가겠다.”
- 사무처 직원들의 인사적체 해소와 사기 진작을 위해 3급 국장 직제를 만들어야 하는데.
“경기도의회는 3급 직제 신설과 같은 제도개선 사항을 행정안전부 등 소관 중앙부처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현재 지방의회는 조직권이 없기에 독립 기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3급 직제 신설이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도민을 위한 더 나은 정책과 집행을 위해서는 의회의 인적 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그에 따른 직급체계도 제대로 마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조직 내에서의 동기 부여가 강화되고 이는 곧 의회의 전반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며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와 관련해 여야 대립에 대한 의장의 해법은.
“양당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의견만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파적인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공익에 부합하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의회 내부 갈등이 장기화되면 도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의장으로서 이러한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조정자로서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고,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의장 취임으로 지역구인 시흥 정가에서 긴장하고 있다는데, 2년 의장 임기 후 의장님의 모습은.
“현재 주어진 책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지금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1천410만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의 역할이다.
제11대 경기도의회가 후반기 2년, 도민의 신뢰 속에서 다음 12대, 13대로 이어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현재 가장 큰 목표이자, 방향성이다.
시흥시는 저에게 삶의 터전이고, 또 앞으로 살아갈 미래 그 자체이다. 내 이웃이고 친구이자, 가족인 시흥시민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이를 위한 제1의 과제는 지금 제게 맡겨진 소임에 한 점의 아쉬움도 없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시흥 출신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시흥시에 힘이 되고 경기도에 희망이 되는 의회 정치 구현에 임기 2년,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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