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7월보다 6만 2,000명이나 감소했는데,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내수 부진과 고금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자영업자 감소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자영업자의 감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영업자 감소가 15개월 연속 이어진 2020년 3월~2021년 5월 이후 최장기간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의 장기화는 자영업자 감소에 그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중심으로 취업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특히 취업시장의 찬 바람은 경제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을 포기하고 ‘그냥 쉬겠다’라는 인구가 245만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2.1% 증가해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이들 ‘쉬겠음’ 중에는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할 30·40대에서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즉, 30대가 29만 3,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것은 1년 새 9.4% 불어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증가다.
40대 역시 28만 1,000명으로 작년 1~7월에 비해 7.9% 늘어난 것이다.
이들 30·40대가 취업을 포기하고 ‘쉬겠음’으로 돌아선 데는 내수 경기 부진과 건설 경기 위축에 따른 고용시장의 불안 등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들 30·40대 ‘쉬겠음’ 계층에는 자영업을 하다 포기한 사람들, 건설 경기 위축으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취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어느 곳이든 구직을 희망해도 뚫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들이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심각한 경제적 국면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정치권은 피곤한 정쟁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화급한 민생문제에 올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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