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일보=최동환 기자]“불법 폐수 절대 안 돼”
‘아니~저 시커먼 폐수 좀 봐’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텔레비전을 보던 중년 남성이 뉴스를 보며 소리치며 인상을 찌푸린다. 공장에서 몰래 버린 폐수로 하천이 시커멓게 변했다. 합동 단속반이 추적해서 발견한 곳은 소규모 공장이다.
공장에서 몰래 버리는 폐수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루어지는 만큼 불법 행위들은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야간에 진행되고 있어 단속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보지 않는 늦은 저녁 시간이 불법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시간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 폐수 무단방류, 폐기물 불법매립 등 고질적인 환경 사범을 단속하기 위해 정부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경 범죄가 지능화되면서 환경 사범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에서는 끊임없는 홍보와 함께 수사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
폐수를 유발하는 제품을 세척 하는 과정에서 폐수배출시설 등을 설치하지 않은 업체들이 소규모로 운영되는 만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다. 영세업체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폐수배출 시설이 의심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홍보와 함께 끊임없는 단속을 해야 한다.
불법 행위는 사전에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무허가, 미신고 폐수사업장을 분석해 수질 오염물질과 특정 수질 유해물질 배출 여부도 확인해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이 공공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부정과 비리 등을 알리는 공익제보도 불법 행위를 줄이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깨끗하고 쾌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환경오염은 소수의 사람이 치명적인 물질을 배출하는 것도 원인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매일 지속해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환경오염행위는 조금만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근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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