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으로 본 ‘구원파’와 구원

[데스크칼럼] 유의호 편집국장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4/05/12 [00:00]

세월호 사건으로 본 ‘구원파’와 구원

[데스크칼럼] 유의호 편집국장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14/05/12 [00:00]

 유의호 편집국장

기독교는 예수를 통해 인간이 죄사함을 받고 죄에서 해방 되는 것을 구원이라 가르친다.

 
그런데 최근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중심 인물로 부상된 유병언씨가 ‘구원파’의 창시자로 알려지면서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도 ‘구원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본래 기독교의 사명이 구원이라면 누구나 다 ‘구원파’에 소속됨은 당연지사인데 왜 갑자기 ‘구원파’가 마치 죽일놈의 집단처럼 비춰지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구원파’라는 종파를 유병언씨가 만들었고 유병언씨는 목사이기 전 사업가로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으며 이번 참사 사고를 낸 세월호가 바로 유병언의 영향력 하에 있는 사업체라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순수한 목적으로 ‘구원파’라는 종파에서 신앙 생활하는 신도들은 세월호 사건으로 좋은 소리를 듣기는 어렵게 됐고 이에 신도들은 애써 세월호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며 종교 탄압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월호 사건은 ‘구원파’가 주장하는 구원론과 같은 종교 문제까지 접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그들이 주장하는 구원론에 문제를 제기한다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수백 수천 개가 되는 기독교계의 교파가 성경관이 다르고 각각 해석이 다르며 교리가 다름이다.

 
그렇다면 구원파든 구원이든 그 자체 용어와 그들의 논리나 교리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며 작금의 세월호 사건과 결부시키는 것도 자칫 그들 말마따나 일종의 종교 탄압으로 치부될 수 있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나 유병언씨의 구원파와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는 이들에게 유병언씨와 외국인 선교사에게 동문수학 또는 뜻이 같지 않아 분파한 집단까지 유병언의 구원파로 매도하는 것은 언론이 종교의 자유를 상대 멘트 없이 마음대로 잣대질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작금의 세월호 사건은 배가 침몰해 300여명이 수장된 기막힌 사건이다.

 
그 원인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사후 대책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시점이다.

 
만일 유병언씨의 구원파가 본 사건과 무관치 않다면 그 범주 내에서 조사하거나 보도돼야 옳다.

 
본질에서 벗어나 주객이 전도되듯 타 종파까지 싸잡아 ‘구원파’ 운운하며 종교내부의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본질에 대한 희석이 될 수 있고 종교적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되며 매도당한 종파들에 의해 강력한 반발을 사게 된다.

 
실제로 이들과 전혀 관련 없는 1976년도에 설립한 기쁜 소식 선교회(박옥수 목사 설립)의 경우 마치 유병언과 동일한 구원파로 매도하는 듯한 방송보도 등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기쁜 소식 선교회 측은 유병언과 박옥수 목사는 1960년 당시 미국의 한 선교사에게 교육을 받은 바 있으며 그 이후 서로 다른 목회자로 길을 걸어왔고 일체의 교류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 50여 년 전 잠시 잠깐 만났고 전혀 다른 성경관을 갖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교단을 싸잡아 ‘구원파’ 운운하는 것은 좌시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보도한 매체에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모 방송국은 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게제하기도 했다.

 
굳이 기쁜 소식 선교회에 대해 부연할 필요는 없겠으나 그들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로서 1985년 아세아방송선교를 비롯해 1989년부터 80여 개국에 선교사를 파송, 국제 청소년 선교 활동을 해오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동참해 해외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해외 봉사단(1YF)은 벌써 14기를 모집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자카야 키크웨테 탄지니아 대통령이 박옥수 목사를 초청해 탄지니아 청소년을 위한 비전과 프로젝트에 대한 면담을 하는 등 그들의 성과는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유병언의 구원파와 오직 순수 복음 위주의 기쁜 소식 선교회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유병언의 구원파는 결국 세월호 사건을 통해 재조명한다면 유병언씨 자신이 사업가로서 탁월한 변신을 꾀했고 기쁜 소식 선교회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사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는 언제나 복음주의 일선에서 구령사업에 몰두해 왔다. 일례로 28년 동안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성경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런저런 비판에 맞서고 있다.

 
이번에도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더불어 순수 복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처럼 기쁜 소식 선교회는 유병언의 구원파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구원은 기독교를 따르는 자들의 믿음의 목표다.

 
따라서 설령 유병언의 구원파가 주장하는 성경관과 기성교단이 내세우는 교리가 상충된다 하더라도 이는 교단 간의 문제일 뿐 그 판단은 오로지 신의 영역이다. 현존하는 모든 종교는 현행법상 범죄치 않는 한 법으로 자유를 허락받았다.

 
그렇다면 서로가 다름은 인정해야 하며 그 다름 속에서 신앙인들은 구원을 목적으로 수많은 목자들을 접하고 자신의 신앙에 따라 선택의 권리를 갖게된다. 구원은 교리를 통해서 이뤄지는 게 아님이 분명하다.

 
교리는 교단을 구성하는 구심점일 뿐 성경이 아니다. 그러므로 교리나 교단 간의 성경해석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상대를 이단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다만 그 집단이나 그 집단 속에 속한 인물이 범죄적 행위를 했다면 마땅한 처벌을 함이 당연하다.

 
세월호 참사를 놓고 실종자 수습도 다하지 못한상태에서 그 책임과 돌파구를 일벌백계에서 찾는 듯 보이는 동시 세월호 침몰과 연관성을 지닌 ‘구원파’가 등장하면서 무관한 타 교단이나 종파들까지 싸잡아 도마위에 올리는 것은 언론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사건의 본질을 벗어나고 있음을 다시한번 유념해야 한다.

 
끝으로 이 땅에 구원파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구원은 누구든지 ‘예수가 내 죄를 대신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고 내가 죄에서 해방돼 의롭게 됐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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