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 광화문광장’ “소통단계부터 재검토”

공사 일정 변경 불가피…반대 의견 수렴, 행안부 입장 포용

정상린 기자 | 기사입력 2019/09/19 [16:41]

서울시 ‘새 광화문광장’ “소통단계부터 재검토”

공사 일정 변경 불가피…반대 의견 수렴, 행안부 입장 포용

정상린 기자 | 입력 : 2019/09/19 [16:41]


서울시 “청와대 중재…공감대 속 사업 추진할 토대 마련” 백지화에 선그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계획이 '소통'이라는 기치 아래 사실상 전면 재검토된다. 다만, 서울시는 설계안에 국한되는 얘기라며 "사업 백지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앞장섰다가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무산 이후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모양새가 됐던 새 광화문광장 사업은 소통 단계부터 새로 출발하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시민 소통과 공감의 결과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며 공사 기간이나 완료 시점도 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발표한 국제설계공모 당선안부터 전면 재검토를 하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설계안을 포함해서 모든 것을 시민들과 논의하면서 새롭게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설계안 재검토 입장을 내놓는 데는 행정안전부를 필두로 한 중앙정부와 시민단체 반대가 큰 몫을 했다.

 
행안부는 1월 새 광화문광장 설계 당선작 발표 직후 김부겸 당시 장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반발했다.

 
행안부는 진영 장관이 취임한 뒤인 5월 서울시와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진 장관은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사업 추진 연기 요청을 골자로 한 공문을 보내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8월 말에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재구조화 사업 행정절차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날 서울시의 긴급 브리핑은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박 시장과 진 장관이 만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시민과의 소통이나 교통 불편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시장은 전했다.

 
행안부가 내세웠던 반대 이유를 고려하면서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를 받아들였다.

 
정상린기자 sangrinch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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