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접점’ 바짝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 기사입력 2018/04/12 [00:00]

비핵화 ‘접점’ 바짝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 입력 : 2018/04/12 [00:00]

남북미 기대감
靑 관계자 “3국이 경쟁적으로 최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중대 전기가 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 정상이 대화 테이블에 바짝 다가서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청와대의 기대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대 현안인 비핵화 문제를 놓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차원의 '진지한' 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중대한 돌파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청와대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북미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사전접촉 사실을 공개하며 "양국 관계가 과거와 달라지기 바란다"는 말로 관계개선을 향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양국이 합의해 놓고 가시화된 진척 움직임이 표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평양과 워싱턴으로부터 전해진 소식들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는 데 공을 들여온 청와대에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북한 역시 10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열린 중앙위 정치국 회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조미(북미) 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반도 정세를 바꿀 수 있는 회담을 앞두고 북한도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음을 대내외에 알리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핵화 문제에 마침표를 찍으려면 결국은 북미가 담판을 지어야 하는데 정상회담에 성실하게 임하고자 하는 양측의 태도는 그만큼 한국정부에게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다가온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북한·미국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면서 현 한반도 정세를 끌고 가는 '운전자'이자 '중재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남북은 이미 의제와 의전, 보도, 통신 등을 주제로 고위급 회담과 각 분야 실무회담을 한 차례 마침으로써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의 '큰 그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양국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위해 주미한국대사관과 미국 국무부 채널을 카운터파트로 하는 외교 핫라인 체제를 구축하고 협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물론 실제 정상회담을 하고 성과를 내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고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는 탓에 과도한 낙관은 경계하려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어느 때보다 예민하기도 한 시점에서 정상회담까지 이르는 길에 내재한 장애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한다면 현재의 낙관적 분위기가 언제든지 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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