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기고] 음주강요는 문화가 아니라 ‘범죄행위’

| 기사입력 2018/02/14 [00:00]

[경찰기고] 음주강요는 문화가 아니라 ‘범죄행위’

| 입력 : 2018/02/14 [00:00]


사라질 듯 사라질 듯하면서도 대학교 신학기 시작을 전후하여 OT·MT 등 단체행사가 집중되는 매년 2~3월이 되면 다시 고개를 들고 나오는 것이 대학의 신입생 군기잡기이다. 음주강요, 얼차려, 학생회비 강요 등으로 대표되는 대학의 군기잡기는 전통도 문화도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 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대학 내 악습이다.
신입생들에게 대학 입학은 성인으로서의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초등학교부터 고3까지 십 수년 동안의 획일적이고 억압된 교실환경에서 벗어나 자기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가꿔나가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 선후배 간 폭행 및 강요 행위는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 시작부터 좌절시키고, 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범죄이다.
이런 대학 내 악습을 근절하고, 건전한 대학 문화 조성을 위해 경찰은 2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 ‘신학기 선·후배 간 폭행·강요 등 악습 근절’을 위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
흔히 폭력은 대물림된다고 한다. 폭력이 일상화되면 그 폐해에 대해 둔감해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화될 수 있다. 폭력이 추억이 되고 낭만이 되고 전통이 되고 문화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미래가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 내 악습이 사라질 수 있도록 경찰을 믿고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

경사 조 혜 미 <인천 연수署 형사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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