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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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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령 맞는 북미정상회담, 고위급대화서 판가름 (2018-05-25)
트럼프 “다음 주 알게 될 것”…주말 실무접촉 이어 폼페이오-김영철 만남 주목
北 ‘회담 재고려’ 또 언급한 가운데 비핵화 의제 놓고 치열한 조율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 다음 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싱가포르에서 실무 접촉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도 조만간 사전 회담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트럼프 대통령도 23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돌변한 태도로 안갯속에 빠져든 6·12 북미정상회담 운명의 결정 시한을 다음 주로 못 박았다.
최근 북한의 '회담 재고려' 엄포에 '취소 또는 연기'로 응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엇이 되든, 우리는 싱가포르(회담)에 관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회담이 안 열리면 아마도 회담은 다음에 열릴 것"이라면서 처음으로 연기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다음 주를 데드라인으로 정한 것은 양국 실무 접촉과 고위급 대화의 결과를 보고 예정대로 정상회담을 할지, 아니면 연기 또는 취소로 선회할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미 고위급 대화에는 최근 두 차례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미 행정부의 또 다른 최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나설 경우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상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은 고위급 대화를 통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결심했는지를 다시 확인하고 비핵화 방법론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방식을 놓고 북한이 최근 강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빚어진 만큼 두 차례에 걸친 사전 접촉에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상회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에서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선희 부상은 24일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하는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맞불을 놔 불안감을 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양측이 정말로 정상회담에서 발을 빼고 강경 대치 국면으로 돌아가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쁜 합의는 선택지가 아니다", "올바른 거래가 테이블 위에 올려지지 않는다는 우리는 정중하게 (협상장을) 떠날 것"이라는 등 엄포성 발언도 잊지 않았으나,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비핵화 보상 문제에 관한 대화를 일부 공개해 협상 진척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북한 역시 '리비아 모델'에 대한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발언만을 문제삼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완전히 판을 엎으려는 의도까지는 아니라는 분석이 좀 더 우세하다.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 윤경기자 kyoung@sidae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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