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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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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앓는 역사교과서 ‘대한민국 수립’ 이어 ‘민주주의’ 논쟁 (2018-02-06)
집필 기준서 6.25 관련 내용서 '남침' 표현도 빠져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 체제 폐기 반년 만에 다시 논쟁에 휩싸였다.
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새 검정 역사·한국사 교과서 집필기준을 마련 중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공청회를 열어 정책연구진이 마련한 안을 공개했다.
이 안에서는 예전 집필기준에 쓰였던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 대신 '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쓰였다.
예를 들면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에는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과정에 대해 파악한다', 중학교 역사 집필기준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이해한다'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바뀐 교육과정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수업하는가가 (새 검정교과서 개발의) 본질적인 문제인데 너무 단어 하나만 보는 것 같다"며 "다른 사회과 교과서에 '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쓰여 통일성을 고려한 것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이미 이념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둘러싼 이념 논쟁은 이미 수십 년간 이어져 왔다.
2000년대 중반까지 활용했던 중·고교 국정 국사 교과서는 대부분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했다.
노무현 정부가 2007년 교과서 집필기준을 도입할 당시 '민주주의'라는 용어가 쓰였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새 교육과정에는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이에 비해 보수 진영에서는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언급했고 '자유'를 빼면 사회민주주의나 인민민주주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6.25 전쟁 관련 집필 기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행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은 '6.25 전쟁의 개전에 있어서 북한의 불법 남침을 명확히 밝히고'라고 정하고 있지만 새 집필 기준 시안은 '6·25 전쟁의 전개 과정과 피해 상황, 전후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는 과정을 살펴본다'라고 적었다.
6.25 전쟁은 북한군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정설이지만 일부 역사학자는 남측이 북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등의 주장을 펴 왔다.
교육부는 이번에 발표된 안이 정책연구진의 견해일 뿐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최종 시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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