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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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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괌 포위사격’ 사거리 100m 단위 예고…정밀도 자신감? (2017-08-11)
한미 UFG 훈련 전후 원산·신포서 발사 가능성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을 한 북한이 10일 미사일의 비행 궤도와 거리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예고하며 위협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그는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천356.7㎞를 1천65초(17분 4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예고한대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다면 괌 주변 수십㎞ 반경에서 전후좌우로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영문기사에서 '포위사격'을 '감싸다'는 뜻을 가진 'Enveloping Fire'라고 표현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탄도미사일의 예정 비행 거리, 궤도, 시간까지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사거리는 100m 단위, 비행시간은 초 단위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만큼 미사일을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발사 장소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이 밝힌 사거리와 비행 궤도 등을 바탕으로 역추산해보면 발사 장소는 대략 강원도 원산이나 함경남도 신포 일대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락겸은 "8월 중순까지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 완성하여 공화국 핵무력의 총사령관 동지께 보고 드리고 발사 대기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중순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21∼31일) 직전이다. 북한이 UFG 연습을 앞두고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UFG 전이나 혹은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훈련이 끝난 뒤 자신들의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을 앞두고 '힘'을 과시하기 위해 발사할 수도 있다.
일단 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만큼,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계획대로 괌에서 수십㎞ 떨어진 해역에 화성-12형 4발을 떨어뜨릴 경우 미국은 간과할 수 없는 도발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치령인 괌은 태평양에 있는 섬이지만, 미국의 영토다. 미국 영토에서 수십㎞ 떨어진 곳에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리는 것은 사실상 선전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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