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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쌍방울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09/29 [11:48]

이화영 쌍방울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시대일보 | 입력 : 2022/09/29 [11:48]

이화영 킨텍스 사장이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8일 구속, 수감됐다. 이 사장은 쌍방울그룹에서 3억여 원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이 사장의 구속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가 국회의원과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최측근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드러난 협의는 고위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원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패 혐의다. 이 전 사장은 쌍방울 사외이사를 마친 후 경기부지사와 경기도 출연기관인 킨텍스 사장으로 일하던 2018년 8월부터 올 초까지 쌍방울 법인카드로 2억 원을 썼다. 자택 가전제품을 사거나 호텔과 마사지 비용 등도 모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모두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기에 명백한 뇌물수수다. 거기에 더해 쌍방울 계열사의 주식을 차명으로 받았고, 리스 차량 3대를 제공받았다. 그뿐이 아니다.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켜 9000만 원을 챙겼고 아들을 대학 졸업 전 쌍방울 계열사인 연예기획사에 채용하게 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기업의 본능이다. 그런 기업이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이 사장에게 이러한 일방적인 경제적 이득을 줄 까닭이 없다. 검찰은 쌍방울이 3년 전 중국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 때 이 사장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쌍방울이 북한의 희토류를 공동개발하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관련 주식이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쌍방울이 받은 대가가 이것이 다는 아닐 것이다. 아태협을 통해 쌍방울은 대북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수억 원을 북한에 우회 지원했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아태협 간부 일부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이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는 답답했다. 검찰 수사관이 수사 정보를 유출하여 쌍방울 실소유주가 해외로 도피했고 쌍방울 측은 수사에 대비하여 사내 컴퓨터를 망치로 부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사장의 구속을 계기로 하나의 의혹도 남김없이 수사해야 한다. 쌍방울 실제 소유자인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도 더 촘촘하게 해야 한다. 김 전 회장은 해외 도피처에서 회사 임직원들을 만나며 수사망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모든 것은 검찰의 몫이 되었다. 수사에 대한 적극적 의지로 이 전 사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의혹들의 실체를 세상에 밝혀야 한다. 수사 정보 유출과 늑장 수사의 오점을 만회해야 하지 않겠는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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