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사고]가정과 가족이 행복해지려면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2/09/27 [16:28]

[사고]가정과 가족이 행복해지려면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2/09/27 [16:28]

 유의호 편집국장

가족의 쉼터이자 보금자리는 가정이다.

모든 가족의 일상이 가정에서 시작되고 끝이남이 평생을 지속하게 된다.

그 가정에 가족이 없는 빈집이라면 이는 사막과 같고 단지 여인숙에 불과하다.

철학자인 ‘미슈레이’는 이렇게 말했다.

“아내도 자식도 없는 사나이는 책이나 세상을 통해서 몇천년이나 연구를 한다해도 가정의 신비성에 대해 무엇 한가지도 알아낼 수 없다”라고...

그렇다, 홀로 일생을 지내는 자는 자기중심적이며 부부가 일생을 자식없이 마친다면 부부중심일뿐이다.

적어도 부부사이에 자식의 존재유무가 가족의 구성원이며 그 울타리가 가정이기에 그 기본조건이 갖춰져야 비로써 행복이라는 목표가 설정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정이 존재해도 그 평화와 행복은 만들어가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협력해 발전시키는 것이다.

몽테뉴는 ‘왕국을 통치하는 것보다 가정을 다스리기가 더 어렵다’라고 말했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진언중에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라 했듯이 가정이 한가족이기에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가장 친하고 모두를 토해낼 것 같지만 오히려 가까울수록 그리고 가까이 있기에 아름다움보다는 치부가 먼저 드러나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 문제가 생기기 쉽고 안다하면서도 모르는 부분이 또한 많아 가정이 화목치 못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가정은 질서와 화합을 중시해야하며 옛날처럼 가부장제도하에 지시 일변도의 수직적 연결고리는 가정파괴의 원인이 됨도 사실이다.

공자는 ‘가정의 화목에 대해 아내는 아내답고, 자식이 자식답고, 형이 형답고, 남편이 남편답고,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야 집안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는 제 위치를 지킬 줄 알고 제 위치를 책임져야한다는 의미다.

제 노릇도 제대로 못하면서 자신의 위치만을 강조한다면 그 가정은 ‘사상누각’과도 같아 상호간 얼굴 맞댐이 괴롭고 힘이 든다.

대부분 이런 가정은 서로를 왕따시키며 되도록 대면하거나 대화조차를 거부하고 각자의 방문을 걸어두고 벽을 쌓게 된다.

지금이라도 가정을 화목케하려면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려말고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상대를 자식이나 남편 또는 아내라는 시각으로만 조명할게 아니라 나와 같은 인격체로서 대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장점만을 부각시키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선칭찬 후 야단 또한 병주고 약줌이기에 이를 삼가는 대화법도 익히고 습관화되도록 해야 한다.

‘바른 말이 대드는 말이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맞다, 틀린 말이 아니다. 바른 말보다는 우회적인 말로 다듬을 줄 알아야 한다.

가정은 나만의 공간이 아니다. 가족의 공간이기에 그 공간속의 규율은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왜냐하면 가정은 내 삶의 공간으로 밤이면 되돌아오는 유일한 꼭지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화려한 공간이라도 초라한 내집만한 곳은 없다. -페인-

 

유의호 <편집국장 | 2007/10/17 게재>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