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미니스커트 열풍이 마이크로 미니를 지나 나노미니(NANO-mini)시대로 접어들었다. 대낮에 벌거숭이 인간들을 대할 날도 머지 않을 듯 싶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열어가는 세상이 아니라 개성이라는 미명하에 제멋대로인 세상이 되어버렸다. 울타리를 차고 나가면 인간이 동물과 다를 바 없다.
개성적 표현이 일정의 도를 넘어 버린다는 것은 규율이나 규제 자체를 무시하는 것일 뿐만아니라 최소한의 상대성마저 외면하는 것으로 법이전에 도덕적 규범의 범주를 또한 뛰어 넘은 것으로 봐야한다.
이러고 보면 공중도덕이나 양심에도 규범이라는 굴레를 씌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초미니 열풍이 불던 시절에도 최소한 속옷은 가렸다.
그러나 나노미니는 속옷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고 속옷을 위해 겉치레 한 것이 나노미니스커트인 듯 싶다. 예술이냐 외설이냐가 인터넷이니 영상물의 세계가 아닌 길거리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마도 팬티만 입고 다니면 자태가 볼품이 없을 듯 싶어 그나마 치마아닌 치마를 걸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는 풍기문란범의 규제형식을 미니스커트 몇Cm이상으로 규정하고 단속원은 이를 측정하기위한 잣대를 소지하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나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아무리 내돈내고 내가 먹고, 입는다해도 나라는 존재는 나외에 모든이들이 있기 때문에 기억되는 것이며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공중도덕은 합일화된 인간 공동체의 기본적 룰을 의미하는 것으로 내멋대로를 제재하는 힘이다. 이 질서가 무너지면 짐승의 본성과 하등다를바없는 하등동물로 전락된다.
과연 우리사회가 어디까지 넉넉함(?)을 보일것인가 그럴싸한 영상매체들의 드라마는 그야말로 불륜적 충동을 야기하며 진일보 불륜관계를 묘사하고 있고 오락프로는 요염한 자태를 넘어 아슬아슬 속살을 다드러내며 안방의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들기 일쑤다.
아무런 여과없이 시청자의 대상을 불문하고 가족들이 함께할 시간대에 TV시청마저도 부담스럽게 만드는 프로그램 편성은 참으로 한심하기그지 없다.
세상의 이목을 사로잡는 영상매체가 우리사회의 악을 일소하기는커녕 생산에 일조하고 있음을 과연 모르는지, 시청률과 상업성만 따지고 있을때가 아님을 분명히 해야한다. 모방범죄가 있듯 모방흉내가 있다.
영상매체가 ‘나노미니’를 선보인다면 이를 따라하는 이들은 그저 유행일 뿐이며 조금도 부끄러워하거나 그럴필요를 느끼지 않고 즉흥적 충동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청소년들의 탈선이 성적충동에서 유발됨이 1순위임을 안다면 그 의식속에서 부끄러움마져 삭제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모아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유의호 <편집국장 | 2007/05/24 게재>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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