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비공개로라도 추경 논의하자”박광온 “더 중요한 것,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나는 것”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계속 나빠지고 있는데 경제가 나빠지면 가계, 기업, 정부 등 3개 경제주체 중 정부의 역할을 늘려야 한다”며 “그게 바로 정부의 재정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화된 경제 위기 상황에선 정부가 앞장서서 소방관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다. 과감한 재정 지출로 민생 고통을 덜고 경제 회복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면서 “민생 살리기와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 논의를 정부·여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께서 비공개로 자꾸 저를 만나자고 하다가 공개적으로 만나자고 하고 TV토론을 하자고 하더니, 지금은 '꿩 구워 먹은 소식'이다. 경제와 민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소주를 먹자는 데에서 어떻게 논의하겠나. 지금 당장 추경을 어떻게 할지,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전세 사기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앞으로 다가올 대출 만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야당 간의 공식 협의도 제안한다. 김 대표도 굳이 원하시면 비공개로 소주를 마시면서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 대신에 의제는 술, 밥 이야기가 아니라 추경 이야기여야 한다”며 “국가 재정의 주인은 기획재정부가 아니다. 관료의 숫자놀음이 아닌 민생경제를 금과옥조를 여겨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희석된 오염수를 ‘음용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본의 대변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정부질의와 답변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 국무총리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들었다”며 “희석된 오염수를 마시겠다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오염수 배출로 인한 피해 국가의 국무총리가 오염수 배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거나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는 못할망정 아무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식수로 마시겠다’고 표현하는 게 가당키나 하는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마실 수 있으면 일본이 왜 바다에 내다 버리겠냐”며 “과연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일본의 대변인이 아닌가, 대변인 노릇하는 게 아닌가, 이게 옳은 일인가 이런 생각이 자꾸 든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고금리 여파로 8개 카드사 연체액이 2014년 이후 가장 높게 집계됐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어제 대정부 질문에서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한 것은 대책이 없다고 고백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추경은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 경제 위기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예방주사 역할을 추경이 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추경을 서둘러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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