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추태 백태는 “교만의 산물”
너나할 것 없이 술먹으면 ×가 되고 핑계는 술 때문으로 돌린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마시지 않을 수 없는것도 현실이고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술 똑똑이는 없다’는 속담을 상기해 상황에 따라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문제의 단초는 자제력을 잃었을때 발생되는 것이기에 술을 마시면 평상심을 잃게 마련이고 그이후의 언행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주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다. 최근 한나라당의 최연희 의원의 술추태가 일파만파로 정치계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의원이 의원직 사퇴까지 몰리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동정심도 가지만 공인이라는 점에 있어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 듯 싶다. 여당은 이사건을 일반 성추행사건으로 극대화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한나라당의 일련의 추태들을 열거 ‘조직폭력당’으로 몰아가고 있다. 물론 ‘유구무언’일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사건의 발단은 더욱이 지방선거 초읽기중에 발생해 더욱 난감하지 않을 수 없고 박근혜대표는 결국 집안단속을 하지 못한 꼴이 돼버려 사후약방문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까 의문스럽다. 분명한 것은 그렇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했듯이 한나라당이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까지 나올판이고 보니 막말과 경거망동들이 넘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란 모름지기 변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게 마련이며 변수란 엄청난 폭탄언행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발언이 악재를 몰고 왔듯이 정치인의 한마디 실언이 몰고오는 파장과 영향은 그 끝을 가늠키 어렵다. 현재 과연 한나라당이 크게 뭘 잘해서 지지율이 상승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못해서 얻어지는 어부지리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것인데 이를놓고 자만한 행동들이 돌출되고 있다면 한순간 민심이 후퇴된다는 것을 결코 간과하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고 자제해야 할 말들도 감정에 북받쳐 나오는대로 지껄여 재끼는 모습을 보면 고 김두한의 ×바가지 사건이 주마등처럼 스칠때가 있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정치는 국력" 그 자체다. 하지만 정치는 없고 정치권력과 정치인의 오만이 판을 치며 국민을 의식하는 정치굿판도 요즘은 구경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그럴싸한 포장도 이젠 집어치우고 막가파식이다. 당리당략과 목적을 위한 수단방법이 가히 조폭을 능가하는 듯하니 국민들의 한숨소리는 깊어만 가고 있다. 누가 누구를 향해 지금 조폭이라 하는지... 기회만 포착했다하면 관용이나 용서는 없고 준비된 사수로부터 총알을 내뿜고 있다. 그토록 ‘조폭당?’을 향해 포화가 쏟아진지 불과 며칠만에 이총리의 내식대로의 라운딩이 문제가 돼 공수교대가 됐다. 이를두고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행태가 너나할것없이 정신공황이라고 말함을 왜 모른단 말인가.
유의호 <편집국장 | 2006/03/07 게재>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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