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 한 삶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살다보면 희로애락이 교차되게 마련이다. 때론 허탈하고 때론 충만하고... 하지만 인생이 뜻에따라 목적을 달성하기보다는 실패를 거듭하며 살아온 날들이 더 많고보면 예외없이 왜 이렇게 살았나! 라는 번민이 찾아들때가 있다. 억척같은 삶 그 자체가 어떤 특정인에게만 주어진게 아니지만 인생역정이 남다른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부지기수다. 가장 고통스럴때 삶까지도 포기하고 싶을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살아남아 있다해도 절대적 좌절감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을 느끼게 마련인 현실앞에 아마도 한번쯤은 세월을 돌파구 삼아 고비를 넘기는 경우가 없지 않다. 이를두고 ‘시간이 藥이다’라고 말들한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시간의 개념으로 처방을 받는다는 것은 인생을 소진하게 할 뿐아니라 영원한 상처로 자리매김된다. 인생은 시간에 의해 존재하고 반하여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에 입각해 볼때 지금 나의 존재가치는 어떠한 운명앞에 사슬이 채워진다해도 시간을 눌러앉거나 시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 해선 안된다. 따라서 자신의 존재를 매우 귀하게 여겨야 한다. 하찮은 미물도 존재의 이유가 있다면 ‘나’라는 인생은 하물며 더욱 귀한법이며 그 존재의 가치는 시간속에 함께 있게 마련이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인생은 이름을 남긴다’했다. 이는 물질이나 돈의 가치와는 다른 ‘이름값’을 말하는 것으로 삶의 목표가 명예로와야 한다는 뜻이다. 한번왔다 한번은 가야하는 것인데 라고 치부한다면 이미 삶의 방향을 잃은 것이며 목적도 없기에 사는동안 그의 몸에선 악취를 발생하게 된다. 모든게 시간싸움이다. 삶은 그래서 전쟁이며 시간과의 승부이자 진지한 게임과 같은 것이다. 숨이 멎기까지 그인생은 숭고하고 아름다우며 인생으로 대접받아야 옳기에 사회적 통념으로 고령화 또는 노인문제등으로 삶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주어진 시간은 金이다. 아무도 그들의 인생에 대해 논할 권한이 없기에 시간의 권리를 인위적으로 막고서선 안된다. 인류는 인간을 늙지 않고 병들지 않게 해야하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상과제다. 아름다운 인생 쫓기지 않는 삶 먹고사는 일에 지치지 않고 평화롭게 공생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에 으뜸의 공동목표가 돼야 한다. 행보다는 불행 기쁨보다는 슬픔 화합보다는 반목으로 악의적 경쟁을 일삼고 ‘너나 우리’라는 공통분모가 없이 오직 ‘나’라는 이기적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 급급함이 바로 현재이고 볼때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가 될는지 모르지만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상낙원의 건설이 현실화 될 때 비로서 ‘不老長生’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다. 지금처럼 시간을 藥으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인생을 황폐케 만들 수 밖에 없고 하루에 32명이라는 자살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기에 궁극적인 목표는 서양문명의 일시적 쾌락같은 헛된 꿈을 동양철학의 道에서 찾아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
유의호 <편집국장 | 2006/02/23 게재>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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