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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이창근 시인 | 기사입력 2023/05/31 [12:39]

6월의 시

이창근 시인 | 입력 : 2023/05/31 [12:39]

▲ 이창근 시잔


        

6월의 시

 

                          글  이 창 근

 

계절의 여왕이 물러간 자리에

녹음 천하가 자리 잡았습니다.

 

청포도가 영글어가는 계절

연두연두가 물러간 자리를 녹음이 차지하였습니다.

 

하얀 아카시아꽃이 그 흰 꽃 타래를 털어

그 사랑하는 마음을 세상을 향해 보일 때

빨간 장미는 그 붉은 마음을 자랑스럽게 내보입니다.

 

수많은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자태를 뽐냅니다.

개망초 수레국화 꽃양귀비 금계국 모란 작약

금낭화 기린초 안개꽃 초롱꽃 라일락 원추리 ......

 

매실나무는 탐스러운 푸른 보석 같은 청매실을 잉태하고

넘실대던 청보리밭은 어느덧

이제 황금 옷을 입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황금색 보리밭 두렁에 앉아

6월과 바람과 세월의 노래를 불러봅시다

우리들의 사랑과 희망의 노래를 힘차게 불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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