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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그 후의 과제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3/05/31 [09:00]

[사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그 후의 과제

시대일보 | 입력 : 2023/05/31 [09:00]

[시대일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이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개국 대열에 합류했다.

 

정말 우리 과학자들이 이룩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정부는 실용 위성을 탑재한 누리호를 3회 더 발사해 한국형 발사체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인데 이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위성 발사 시장에서 신뢰도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주산업도 역시 경제 영역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발사체로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재벌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역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 가운데 지난해 주력 제품 팰컨9의 성공률 100% 발사를 과시했다.

 

우리가 팰컨 9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그것이 우주 개발 역사상 재사용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발사체이기 때문이다. 기존 발사체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의 발사 비용과 그럼에도 그 효용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음은 우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무리 발사체의 신뢰도를 높인다 해도 비용 면에서 지출이 과다하면 외면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스페이스X는 물론 유럽 아리안 스페이스 같은 기업들보다 저비용 고효율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스페이스X처럼 지상이나 바다에서 회수하여 재사용 발사체로 개량할 수 있도록 재점화하는 기술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미 시작한 차세대 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누리호보다 더 강력한 발사체가 될 차세대 발사체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총 2조 132억 원이 투입되는 야심찬 사업이다. 그 한 예로 차세대 발사체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지구 저궤도인 고도 200km에 화물 10톤을 수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군사, 안보, 정치적 차원에서 강대국들의 전유물이었던 우주 산업은 이제는 민간기업까지 뛰어들 정도로 상업화되고 있는 시대를 맞았다.

 

따라서 이번 누리호 발사의 성공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우주산업 시대의 주역으로 나아갈 자신감을 얻었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것이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이 갖는 의미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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