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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보훈인가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2/09/26 [16:18]

무엇이 보훈인가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2/09/26 [16:18]

 유의호 편집국장

보훈의 달이 6월에 있음은 6·25사변이 있음이다.

해방의 기쁨 5년만에 발생했던 민족상잔은 우리민족사에 가장 처절한 아픔이며 생이별이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1910년 한일합방이라는 국치의 날이 36년간 계속됐고 나라 잃은 백성들의 설음은 말 그대로 일제의 노예 그 자체로서 결국 숫한 선남선녀의 젊은이들이 그들의 전쟁터에서 무엇을 위해 총알받이가 돼야하는지 조차 모르며 산화되어갔다.

아직도 그들의 영혼은 일본전범자와 함께 합사돼있거나 무덤 없이 나뒹군 채 독수리의 밥이 된지 옛날이다.

결국 이들의 희생과 독립운동에 목숨을 초개처럼 버렸던 그들의 원혼들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되어 떨어지던 날 대한민국은 해방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내 나라를 내 힘으로 수권할 능력이 없어 제2의 독립을 이루지 못한채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며 피를 흘려야만 했고 그것은 36년보다 더뼈아픈 55년간 지속되고 있으니 우리의 근대 100년사는 눈물의 점철일 뿐이다.

왜놈의 총알받이로 울어야 했고 사변으로 울어야했으며 지금은 천만이산가족이 생이별로 울고 있다.

그러니 우리 민족이 나아갈 길은 누가 가르쳐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안보의식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사상은 주입하고 유도하면서 환경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이겠으나 역사적 사실은 객관적이며 현실이기에 있는 그대로 가슴에 새기게 된다.

물론 박정희 정권시절에 안보를 필두로 반공·멸공·승공·이라는 3공정신으로 민족이 하나가 되었던 사실이 정치적으로는 정권유지에 약용된점이 없지 않지만 이를 주입하거나 강요해서 안보정신이 투철했던 것은 아님이 분명하다.

3대가 한집안에서 살아가면서 독립이 무엇이며 전쟁이 무엇인가를 비록 보지않은 전후세대에게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비춰졌기에 안보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원동력이 된 것 뿐이다.

원흉 일본과 주적 북정권이 지금까지도 미동없이 변하지 않고 호시탐탐 위협하고 주권을 침탈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는 현실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안보정신이다.

보훈이니 보국이니 하면서 안보없이 나라를 지켜낼 재간이나 힘이 있는지 묻고싶다. 일제의독도침탈이나 역사왜곡을 안보정신없이 또한 막아낼 수 있으며 핵무기로 무장해 세계를 위협하며 세계와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북정권을 만일 우리가 인정하고 타협하며 통일을 구사한다는 것은 아마도 평화통일이 아닌 적화통일의 지름길을 열어주는 꼴이 되고 말것이다.

전쟁을 억제하고 동족이라는 미명하에 인도적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그것처럼 현명한 정책은 없을 것이나 그들이 원하는 주적개념을 팽개친채 만남에 급급하다보면 이는 자칫 김정일 정권에 조공(?)을 바치는 꼴이 될 수도 있음이다.

북정권은 이미 우릴 두려워하거나 상대할 가치를 크게 느끼지 않고 핵을 통해 부시정권과 대타협을 유도해 자신들의 정권을 보장받고 지금같은 체제하에서 경제대국을 꿈꾸고 이를 위해 벼랑끝도 마다치 않고 필사의 전술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우리의 위치와 우리의 힘이 어느정도 인가를 정확히 계량하고 나서야 될 때 물러서야 할때를 확실히 해야한다.

균형발전의 중심자적역할이나 자주국방론을 내세워 우리스스로 동맹국들의 곁눈질을 받는다는 것은 이 또한 자칫 우리마저 벼랑 끝 전술로 비춰질 수 있다.

우리의 중심은 안보속에 경제성장이며 서로에게 위협이 되는 북핵을 막고서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력으로 자주국방을 실현하기위해서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경제발전을 가속화 시키는 길뿐이다.

우리가 경제대국이 되면 미국도 일본도 아니 북정권도 우리와 손을 잡으려 할 것이다.

전쟁을 통해 초토화돼 보리고개를 넘어야 했던 배고픈 민족이 맨주먹으로 세계가 깜짝놀랄만한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면 지금은 그 기적을 재창조해 세계 최강대국으로 진입을 시도해야 한다.

이것이 6월 보훈의달에 진정으로 생각해야할 보국임을 주지하자.

 

유의호 <편집국장 | 2005/06/0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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