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훈 발행인  © 시대일보

[시대일보=홍성훈 발행인] 여름이다. 예전 같으면 5월 중순쯤이면 봄과 여름의 경계에 선 시기였다. 그러나 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인한 온난화 현상으로 매년 기온이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예전 같으면 7월 중순이나 해당하는 때아닌 무더위가 찾아온 것이다.

나는 사계절에서 여름을 가장 싫어한다.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도 사계절 중에서도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계절은 겨울이 많았으나 환경 문제로 인해 어느 때인가부터 여름이 겨울을 역전하고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 됐다.

이런 현상은 아마도 더위가 점점 심해져 높은 강수량과 함께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면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많은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유난히 단점이 많은 계절이다.

높은 기온으로 유난히 더운 날씨 때문에 여름은 사람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시기다.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여름 휴가와 방학이 있다. 코로나로 한동안 너무나 조용했다. 더운 날씨로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여름에 그동안 가지 못했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휴가를 즐긴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어느샌가 더위가 찾아와 벌써 더위를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올해는 어떤 여름이 찾아올까? 올여름은 아주 무서운 여름이 될 것 같다. 올여름 날씨도 불볕더위와 잦은 폭우가 계속될 것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도 벌써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로 한동안 구경하지 못한 곳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즐겨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리라. 부쩍 늘어난 여행객들로 웃음소리가 전 세계에 퍼질 것이다. 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은 더위를 참지 못하고 이곳저곳에서 에어컨으로 여름을 버틸 것이다.

이제 5월인데 이렇게 더우면 올여름은 어찌 견딜지 걱정이 앞선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전국에 ‘헉헉’ 거리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맴돈다. 30도인데도 이렇게 더위에 힘든데 35도까지 치솟으면 어떻게 버틸지 암담하다. 우리는 쏟아진 폭우로 심지어 집 안에서 물을 퍼내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폭우로 교통은 마비되고 도로가 파괴되는 집이 침수되었다. 많은 사망자도 발생했다. 더는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깥 기온이 오르면 식사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다. 오히려 찬물은 피하는 것도 건강에 좋다. 체질적으로 약한 사람이나 여름 보내기가 유난히 힘든 사람은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노약자나 아이들은 여름 지내기가 유난히 힘들 것이다. 숨 막힐 정도의 더위를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