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은 野·대선은 與” 이유있다
4.30 재보선 결과가 여당의 참패로 결론이 났다. 이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제각끔 아전인수식의 평가를 내리며 재·보선은 한나라당 그러나 대선은 열린우리당 즉 여당이라는 또하나의 결론을 결론화하는 눈치다. 물론 이유는 지금까지의 재보선 결과가 8:1이라는 숫자에서 야권이 유리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발 더 나아가 대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연이어 참패를 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차제에 한번쯤은 왜 라는 물음에 답을 해야 할 것 같다. 정치권은 흔히 국민을 정치적 입장에서 흑백으로 분리해 친여·친야 성향으로 몰아세우며 네편 내편으로 줄세우기하며 한판승부에 올인하는 대선과 흠집과 다면평가방식을 내세워 중간평가, 심판의 잣대로 재·보선을 치루는 형태는 고금동서가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중간평가에서는 집권당이 절대불리에서 벗어나기란 만만치 않을것이 분명하다. 국민의 기대는 민생의 안정이자 푸근함인데 반해 권불세도는 집권초기에 카리스마 형태로 나타나기에 기대반 우려반에서 대부분 우려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힘만으로 밀어 부친다든지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정권강화와 안정을 꾀하는데 주력하는 집권세력의 초기 모습을 어느 누가 집권하더라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집권중반을 넘어서 말기로 기울때 상황은 커다란 변수가 없는 한 집권당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이때부턴 제2의 집권을 위해 집권세력은 사정의 칼날을 번득이게 되고 야권은 이를 피하기 위해 주춤거리거나 이렇다 할 비전제시보다는 자중지란과 함께 대권후보군에 따라 사분오열로 나뉘는 형극을 초래케 된다. 다시말하면 집권당은 재집권에 올인하는 힘을 가졌지만 야권은 이합집산돼 기회를 또다시 잃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집권당이 대권에서의 승리는 야권보다 훨씬 유리하게 작용돼 장기집권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국민의 성향은 앞서 지적한대로 대선때는 친여·친야로 뚜렷이 구분되지만 평상심은 야성이라는 점을 강변하고 싶다. 그러기에 이번 4.30재보선의 한나라당 완승이 대선까지 이어질것이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뿐이다. 대선은 대선의 전략이 승패를 가늠하는 것이며 집권당의 실정이 두드러지지 않는 한 재집권가능성을 야권보다 훨씬견고한것이다. 다시 꼬집어 4.30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국민기대에 부응치못한 한나라당의 완승은 중간평가의 어부지리이자 국민평상심의 반발이며 역설컨대 집권당에 대한 채찍일뿐임을 유념해야한다.
유의호 <편집국장 | 2005/05/06 게재> <저작권자 ⓒ 시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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