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엄마도 우셨다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0/11/15 [17:08]

그날, 엄마도 우셨다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0/11/15 [17:08]

 

▲   유 의 호
<자유시인 본지 편집국장>
 

 

 

 

 

그날, 엄마도 우셨다

 

 

 

 

 

 

 



 

잘 갔느냐
잘 있느냐
오기도 힘든 길
되돌아가기도 힘든 길을,
널 붙잡지 못한 게 한이요
흐르는 세월도 너 없음에
난 그 자리, 그곳에 머물러
네가 바라보던 그 단풍나무 아래서
난 넋 없이 그 단풍 바라보며
널 떠나보내지 못한다.
너 떠난지 1년이 흘렀건만
미안타, 미안하다 숨죽여
마음에 빗장을 친다.
누가 무어라 해도
누가 잊으라 해도
그 소리가 빗장 밖일 뿐.
미안타, 미안하다 은종아
내 죽기 기다리다 그날이 오면
네 머무는 그곳 번지 몰라도
구천을 떠돌아서라도 널 만나리
만나면 말하리, 미안타 또 미안하다
형만한 아우야!
넌 내가 질 짐 지고
그 짐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
아프다하지도 않았다.
네 목숨 줄 놓는 순간까지
넌 널 위해 살지 않았다.
한번쯤 널 위해 살지 그랬니
한번쯤 원망해보지 그랬니
넌 그렇게 갔다.
난 이렇게 있다.
사뭇치는 그리움에
가슴의 빗장은 조여오고
미안하다. 고맙다. 보고 싶다.
널 가슴으로 끌어안는다.
엄마가 보인다
너만을 의지 하셨던 엄마가 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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