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가 벌써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선심성 포플리즘만 난무하고 있다. 가뜩이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많은 국민은 ‘역시’ 내년 선거도 볼 필요도 없다는 식이다.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당장 표만을 의식하고 행동하는 것이 여간 꼴불견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현실과 너무 먼 공약들로는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것은 어렵다. 당장 이행할 생각도 없으면서 일단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다. 사실 1년은 길다면 무척 긴 시간이고, 짧다면 무척 짧은 시간이다. 어느 한쪽이 조금 앞서가는 것처럼 보여도 작은 것 하나에도 정치판이 아예 뒤집힐 수 있다.
현재의 분위기를 보면 국민의 힘이나 민주당 어느 한 곳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여야가 불안해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당인 국민의 힘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고 야당인 민주당도 사법 위험성을 않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퇴진 여부로 진영 간의 대립이 심해 어느 한쪽도 질 수 없는 선거다.
그러나 내년 총선에서는 여당은 여소야대 극복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 할 것이고 야당 또한 여대야소의 상황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여야 모두 국민의 혈세를 주머니 쌈짓돈 정도로 여겨 무책임한 선심성 포플리즘을 남발하고 있다. 그리고 선심성 포플리즘은 국민에게 더 큰 어려움을 줄 것이다. 혹독한 대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암울하다.
정책과 비전은 뒤로한 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방을 이기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고 표만을 쫓아다니는 표 앵벌이(?)가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민심을 고려한다면 1년이란 시간은 절대 짧지 않은 시간이다. 당장은 조금 앞서가는 듯해도 바로 뒤집힐 수 있는 게 지금의 민심이다.
재원은 아랑곳없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돈 풀기 경쟁도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결국,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만이 후진 정치를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여야가 내놓은 정책이 진짜 국민만을 위한 것인지 냉철하게 살펴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나라 정치를 선진 정치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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