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 망쳤다”…출하 앞둔 수박·복숭아·배추 날벼락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0/08/06 [16:24]

“올해 농사 망쳤다”…출하 앞둔 수박·복숭아·배추 날벼락

시대일보 | 입력 : 2020/08/06 [16:24]

 



단양 어상천면 수박 40%출하상태서 물폭탄, 추가 수확 불능

 
물먹은 복숭아 으깨져 상품성↓ 태백 고랭지 배추엔 병해충

 

 
출하를 앞둔 중부지역 수박과 복숭아, 고랭지 배추밭들이 폭우로 큰 타격을 입어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박밭은 불어난 물에 잠기거나 쓸려 내려가 쑥대밭이 됐고 복숭아밭은 비바람에 떨어진 복숭아가 갈라지고 으깨져 썩어 나가고 있다. 고랭지 배추밭은 물기 가득 머금은 땅속에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배추가 물러지고 썩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철 최고의 과일인 수박 농사는 올해 거의 포기한 상태가 됐다.

 
충북에서도 수박 주산지인 단양군 어상천면 일대 도로는 요즘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어른 머리만 한 수박들이 멍들고 깨져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일대에서 3천평의 수박 농사를 짓는 A(67)씨는 "수박밭이 물에 거의 잠겼고 잦은 비로 당도가 좋지 않아 사실상 올해 농사는 망쳤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토에 노지 재배를 하는 어상천면 수박은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40여일이 넘는 장마 기간 햇빛이 거의 나지 않아 크게 떨어진 당도 때문에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어상천수박연합회 관계자는 "이제 겨우 30∼40% 정도 출하된 상태에서 폭우가 덮쳤다"며 "이번 비로 전체 수박밭의 3분의 1이 유실되거나 침수됐고 남은 것들도 성한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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