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호우경보 땐 지하차도 자동 차단”

“산사태 등 재해 대비하고 통합대응체계 마련할 것”

이기호 기자 | 기사입력 2020/07/28 [15:52]

부산시, “호우경보 땐 지하차도 자동 차단”

“산사태 등 재해 대비하고 통합대응체계 마련할 것”

이기호 기자 | 입력 : 2020/07/28 [15:52]

 

 
27일 오후 늦게부터 부산에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날 최고 수준의 재난 대응체계에 돌입했지만 지역 곳곳에서 침수 사태가 벌어지면서 퇴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시는 지난 23일 호우 참사와 관련, 부산형 재난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시의 재난 대응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일선 구·군의 부단체장 전원이 참여하는 호우 대책 회의를 연 뒤 시 전체 직원의 5분의 1인 500여 명이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214명을 수해 응급 복구 현장에 파견하고, 배수 펌프장 정상 작동 점검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시는 28일 새벽 1시30분 만조 시간대에 하천이나 낙동강 주변의 범람에 대비해 관련 조처를 내렸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동천 등 지난 23, 24일 폭우 뒤에 피해가 커 세간의 관심이 쏠린 재해 취약지는 이번에 피해가 덜 우려된다. 그외 산사태·토사 유출 우려지·상습 침수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악의 침수 피해가 난 동구지역에는 동천에 차수벽이 설치되고 대대적인 순찰이 전개됐다. 동구는 관내 지하차도마다 직원 1명을 상주하게 조처했고, 부산진구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즉시 지하차도 3곳의 차량 진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해운대구도 전체 직원의 절반을 비상근무하도록 명령을 내렸고, 상습 침수지역에 직원을 파견했다. 부산경찰청도 일선 경찰서의 교통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지하차도 9곳, 저지대 19곳 등 위험·취약 구간 32곳의 차량 통행을 즉각 금지했다.

 
변 대행은 이에 앞서 이날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인명피해가 난 지하차도 사고를 막기 위해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향후 기상 상황을 보면서 차량 통행을 재개하도록 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산사태 등 다른 재난재해에 대해서도 온·오프라인 수단을 통합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 대행은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세 분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와 구·군,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사고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호기자 ghlee@sidae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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