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보다 더 절박’ 소상공인 직접대출 첫날 창구마다 장사진

전국 62개 소상공인센터, 25일부터 1천만원 신속 대출 접수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0/03/25 [16:54]

‘마스크보다 더 절박’ 소상공인 직접대출 첫날 창구마다 장사진

전국 62개 소상공인센터, 25일부터 1천만원 신속 대출 접수

시대일보 | 입력 : 2020/03/25 [16:54]

 



 ‘코로나 보릿고개’ 넘으려 새벽부터 긴 줄…준비한 번호표도 금방 동나

 

 

"마스크 사는 줄서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줄서기가 더 절박해요.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당장 먹고 살아야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시작된 25일, 전국 소상공인센터 창구는 이른 아침부터 긴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부터 시범 운영되는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중기부 산하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에서 1인당 최대 1천만원을 신속 대출해주는 제도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낮거나 다른 대출이 있다는 이유 등으로 각종 금융정책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길 종잣돈을 구하려 새벽부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만큼 소상공인들의 고충도 크다.

 
소진공 대구북부센터에는 이날 오전 8시께 이미 1천여명이 몰려 센터 건물 밖까지 사람들이 300m가량 길게 늘어섰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자 북부센터 관계자는 긴 줄을 직접 오가며 "오늘은 800명까지만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내일 다시 오세요"라며 상담 가능 인원수를 일일이 알렸다.

 
그러나 센터 관계자의 설명에도 "지금 당장 급한데 언제 다시옵니까·", "온라인으로는 접수가 안 되나요·"라는 등 여기저기서 소상공인들의 날 선 목소리가 쏟아졌다.

 
뒤늦게 현장을 찾은 한 자영업자는 "도대체 몇시에 나와야 하는 거죠·"라고 먼저 기다린 사람들에게 물은 뒤 "오늘은 힘들 것 같네요"라며 혼잣말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구 남부센터에서도 1천여명이 몰리며 주변 도로는 교통혼잡을 빚었다.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서 상당수는 대기 번호표조차 받지 못하고 헛걸음을 해야 했다.

 
그나마 이른 새벽부터 기다려 번호표를 받은 사람도 순서를 기다리느라 몇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피해로 생계를 위협받는 자영업자들이 평소에도 자금 지원을 상담받고자 300여명씩 몰려들던 터라 직접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하자 현장은 기존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혼란이 가중됐다.'

 
소진공 경기 화성센터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대출 신청 번호표 배부를 215번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상담을 진행 중인 창구 번호판은 90번대에 머물면서 상인 40∼50명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마지막 번호표 배부가 마감되자 일부 상인들은 "내가 먼저 왔다"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연합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