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승로 성북구청장 민선7기 1년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다"

고령화·청년실업 문제 해결 실마리 제공

정상린 기자 | 기사입력 2019/07/15 [17:04]

[특집] 이승로 성북구청장 민선7기 1년 "삶의 현장에서 답을 찾다"

고령화·청년실업 문제 해결 실마리 제공

정상린 기자 | 입력 : 2019/07/15 [17:04]

 

▲ 이승로 성북구청장     ©

◆ 민선7기 성북구청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7월 1일 직원조례를 준비하며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음을 실감했다. 마치 한 달 같은 1년이었다. 민선7기를 시작하며 주민 삶의 현장 곳곳으로 달려가 생활 속에서 공감하는 현장중심, 민생중심의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매일 아침 20개 동을 번갈아 가며 주민과 골목 청소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열심히 현장을 누비며 보냈다. 그 과정에서 지방정부는 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공익 파수꾼으로서 주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전 영역에서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주민 삶의 문제에 천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울러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새로운 체계와 비전에 대한 물음도 계속 해왔다. 지난 1년간 현장에서 찾은 답은 구정운영에 어떠한 정책을 담느냐에 따라 지방정부의 목적인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정책은 사람의 삶을 바꾸고 사람은 정책을 실현한다는 소신으로 사람의 가치를 담은 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주민을 위한 생활혁신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

 
◆ 개청 70주년과 민선7기 1주년 기념행사에서 <미래 100년 성북선언>을 선포했다. 어떤 내용인가?

 
성북구는 1949년 서울에서 9번째 구로 신설됐다. 서울의 변두리 달동네에서 인구 45만명에 연간 7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운용하는 동북권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7월 2일 ‘성북구 개청 70주년 및 민선 7기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이 성북의 미래상을 제시한 ‘미래 100년 성북선언’을 선포했다.

 
성북선언은 성북의 8대 미래상을 담았다. 관심과 참여로 소통하고 배려하며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행복도시 성북, 인권과 존엄을 먼저 생각하는 복지도시 성북, 생활하는 데 불편과 위험이 없는 살기 좋은 안전도시 성북, 자율성·창의성·다양성이 존중되는 미래지향적인 교육도시 성북,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문화도시 성북,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는 환경도시 성북, 사람이 중심인 공정하고 따뜻한 공유경제도시 성북, 세계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국제도시 성북 등이다.

 
◆ 취임과 동시에 <현장구청장>을 표방하며 성북구 관내 곳곳을 다녔다. 지난 1년의 성과는?

 
선거기간 중 주민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지금은 표 때문에 찾아오지만 구청장이 되면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다”였다. 현장으로 찾아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취임과 동시에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했다. 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주민이 구청을 오는 것이 아니라 구청장이 삶의 현장으로 가서 경청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약 20만 명의 주민을 만났다. 성북구 인구가 45만 명이다. 두 명 중 한명을 만난 셈이다. 구청장이 현장으로 달려와 수시로 경청하고 설명하니 행정을 불신하던 주민도 진정성을 알아봐 주셨다. 막무가내 식 민원이 현저히 줄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 제안 300여 건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 민선7기 1년 대표 성과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

 
2019년 5월 성북구가 전국최초로 시도하는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서비스>는 현장행정 1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고령층이 가장 많은 의견을 주신 가장 많은 의견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집수리 기술 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령자 주거문제를 창의적 발상으로 해결하는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고령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주택개조와 위생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주거복지 프로젝트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제공과 전문 청년기업의 양성, 지원이다.

 
<불법유해업소 정비를 통한 청년거리 조성>

 
불법유해업소 단속을 통한 생활환경개선은 민선7기 대표공약이다. 청소년이 안전하게 활동하고 구민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위해업소 단속 TF팀을 신설했다. 관내 주민으로 구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위촉하여 민관 합동 유해업소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일반시민으로부터 유해업소를 시각적으로 차단하고 이용에 심리적 불편을 야기하는 유해업소 퇴출을 위한 현수막 설치와 계도 스티커 안내문도 부착했다.

 
관할경찰서와 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한 유해업소 근절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한편, 건물주의 재임대 방지를 위한 사업동참과 영업주 자진폐업, 업종전환 유도, 일자리 알선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 지난 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민선7기 시작은 태풍 쁘라삐룬과의 대결이었다. 강력한 폭우를 동반해서 침수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밤새 취약 지역 곳곳을 돌며 만일을 대비했다. 그동안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졌고 북상과정에서 기세가 많이 꺾였다는 뉴스가 들렸다. 그때서야 여명 속 성북구 직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로도 폭우, 한파, 화재, 상수도관 파열… 주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현장에는 여지없이 성북구 직원이 나타나 차분하면서도 신속하게 수습하고 있었다.

 
45만 성북구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성북구청장으로서 사명을 돌아보게 하는 모습이었다. 1,500여 명의 든든한 동지가 있어 이승로 개인의 한계를 보충하고 뛰어넘어 민선7기의 성공적 수행이라는 목표를 더 완벽하게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덕분에 성북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서라면 관행에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

 
◆ 실질적인 민선7기 원년이라 할 수 있는 올해 구정목표와 주력사업은?

 
우선 주민과 현장을 이어주는 소통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 다각적으로 진행한다. 오프라인에서는 현장구청장실을 확장하여 시민 정책참여축제, 작은 정책박람회 등을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서는 <온라인 구민청원-주민이 묻다>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 1,000명이 동의한 제안에 구청장은 20일 이내에 직접 답변하는 것이다. 주민의 정책제안은 투표를 통해 시행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 성북구 발전을 위해 구민과 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7기 현장과 사람중심 구정 1년이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는 45만 구민과 1,400여 성북구 공직자가 버팀목이자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동안, 일상생활의 소소한 문제로부터 오랫동안 주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지역의 발전을 방해하던 지역의 숙원사업까지 구정에 담아내어 이제 하나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이제 성북 70년의 역사를 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 우리 앞에 놓인 도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더 큰 미래 성북 100년을 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구청장과 45만 성북구민, 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새로운 성북의 미래와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힘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난 1년간 14,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내 집 앞, 내 동네, 내 직장인 성북의 곳곳을 누비며 청소에 동참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은 변화의 시작이 동네를 바꾸고 나아가 행복한 도시 성북을 함께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 또한 열린 마음으로 45만 구민과 직원 한분 한분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어 사람의 가치가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정상린기자 sangrinch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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