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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칼럼]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가족의 소통문제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2/11/08 [10:10]

[김원호 칼럼]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가족의 소통문제

시대일보 | 입력 : 2022/11/08 [10:10]

    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겸임교수 김원호

[시대일보]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0, 81명으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인 26만 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 이에 대응해 정부도 이미 공론화된 이민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사회는 현대사회와는 달리 언어가 서로 다른 세대와 핵가족으로 인한 나 홀로 사는 세대 그리고 서로의 의견이 맞아 함께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사회로 변해 갈 것이다.

 

가족 간에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은 인간의 생각 및 감정의 메시지를 언어적, 비언어적 수단을 통해 가족 상호 간의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이로 하여금 가족은 서로의 관계 속에서 공감을 통해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가족은 의사소통함으로써 가족체계 내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적응을 할 수 있는가? 분명히 판단하게 되고, 규칙, 역할, 관계 등을 규정하며 이를 유지하려고 한다. 가족은 가족 규칙을 통제하는 체계, 상호 체계, 가족 기능을 위해 구실을 하는 의사전달 체계라 할 수 있으며,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가족관계의 기본이 된다.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할 기회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기 위한 건강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가족 간의 소통은 사회, 문화, 장소, 관계의 역사, 사람의 수 등의 체계 또는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가족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방의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하도록 애쓸 필요가 없이 오히려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여 줌으로써 정화작용을 통하여 해소되도록 돕는다.

 

둘째, 가족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가족은 부정적인 감정(분노, 증오, 비애, 좌절감 등)의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나아가 가족이 부정적인 감정을 공감할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가족 간의 정신건강을 도모하며 가족이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성장 발달하도록 돕는다.

 

셋째,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한다.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해해주기 때문에 바람직한 대화를 주고받는 부모와 자녀 사이는 정서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넷째, 자녀들은 부모와 의사소통을 통하여 자율적이고, 자주적이며, 책임감이 있고, 창조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일방적인 명령, 경고, 지시, 충고, 설득 훈계의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분위기에서는 자녀들이 타율적이고 소극적이거나 순종하고 반항하는 무책임한 인간이 되기 쉽지만,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하는 자녀들은 근본적으로 타인을 신뢰하고 자아실현의 경향을 믿기 때문에 그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도록 허용하고 격려한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은 자녀들이 부모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한다. 부모는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고, 그들의 의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녀들도 부모의 뜻을 존중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신뢰성과 자아존중감을 형성해 갈 수 있다.

 

가족 간의 바람직한 의사소통의 방법으로는 경청이 있다. 이 경청은 구성원의 이야기를 비판이나 판단 없이 그대로 수용하고 가족의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태도로 경청한 후 자신이 이해한 바를 다시 상대에게 전달하여 적극적이고 진지하게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따뜻함과 친밀함은 언어적 행위나 아닌 비언어적 행위로도 친밀감을 상승시킬 수 없다.

 

여기서 비언어적 행위는 신체적인 접촉을 의미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신체적 접촉은 동정과 따뜻함 그리고 부드러움과 격려의 마음을 전달하는 포옹이나 어루만짐 등을 말한다. 특히 자녀에게 있어서는 신체적인 접촉이 자녀들의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한 자존감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손길 또는 포옹은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매개체임을 알 수 있다.

 

나를 전달하는 법도 있다. 나 전달법은 효과적으로 말하는 방법으로 상대방의 행동이 자신에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게 하는지를 상대방에게 진실하게 표현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나의 감정을 일으킨 상대방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말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경험하는 나의 감정과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 없이 말하기 때문에 서로의 솔직한 감정 전달을 유도하여 가족 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가족관계는 미래로 들어감에 따라 급격한 사회변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인 가족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 가족의 축소와 분화라는 외형적인 변화 이외에도 가족 기능이 약화하고, 가족 구성원 역할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가족의 형태 및 기능은 경제·사회 더 나아가 기술의 변화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아파트와 같은 주거 문화의 변화와 핵가족 및 인공지능의 발달은 가족의 생활 형태 및 문화에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미래사회는 나 홀로 사는 세대가 늘어나고 반려견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사람과 동물은 뇌파를 이용하여 서로 생각을 이해하는 가족 시대가 될 것이다. 이민정책으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도 가족으로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 또한, 서로의 목적을 위해 뜻이 맞는 사람들로 가령 집을 공동으로 구매하여 서로 빚을 청산해가며 살아가는 유형들도 가족의 구성원으로 볼 수 있다. 홀로 사는 어르신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만 한다. 가족관계에서도 은어나 속어사용과 비약적인 정보 통신의 발달로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단절될 수도 있다.

 

미래사회의 가족의 소통은 가족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야 하며, 가족이 처한 환경과 갈등으로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는 가족의 구조나 가족 구성원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즉, 모든 가족이 생활을 유지하면서 해결하여야 할 과제인 동시에 자연스러운 생활 일부가 될 것이다.

 

현대사회와 미래사회 가족의 소통문제 해결은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공간에서 살며 어떻게 가족의 관계를 잘 이어갈 수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이민자, 인공지능, 반려견과 함께 ‘눈 맞춤’ 하며 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부모나 친척들이 공감대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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