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 _ 제452회 정기연주회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 바이올린 협연

강수국 기자 | 기사입력 2018/12/03 [16:17]

대구시립교향악단 _ 제452회 정기연주회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 바이올린 협연

강수국 기자 | 입력 : 2018/12/03 [16:17]

‘코바체프 시리즈’ 올해 전회 매진 기록, 공연 후 코바체프 지휘자 사인회 개최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2월 14일(금)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코바체프 시리즈 <제452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은 전반부에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후반부에는 로베르트 슈만의 일명 ‘라인 교향곡’으로 불리는 “교향곡 제3번”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첫 곡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이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는 1899년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적 역사극 ‘역사적 정경’을 상연했다. 이 작품의 극음악 작곡을 맡은 시벨리우스는 서곡과 6개의 장면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중 최종 장면 ‘핀란드의 각성’에 사용된 음악이 후에 교향시 “핀란디아”가 되었다. 1900년 7월, 파리 만국박람회에 초청받은 시벨리우스는 그곳에서 핀란드의 명지휘자 카야누스, 헬싱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곡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호소력 짙은 선율은 핀란드 시인 코스켄니에미의 시를 붙여 “핀란디아 찬가”라는 합창곡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오늘날 핀란드에서 제2의 국가(國歌)처럼 애창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의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꿨던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작품에는 작곡자의 바이올린에 대한 열망이 그대로 녹아 있다. 또한 현악기군의 고음 처리와 팀파니의 잦은 사용, 격렬한 음향 등은 시벨리우스 음악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들로 이 작품에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어울림이 인상적인 제1악장, 목관악기의 앙상블로 시작해 바이올린의 서정적 선율이 흐르는 제2악장, 현란한 춤곡을 연상케 하면서도 신비로운 제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날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명곡으로 꼽힌다. 1904년 헬싱키에서의 초연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905년 상당 부분 개정된 지금의 판본은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인디애나폴리스, 롱티보, 멜버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였고, 2001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또 제네바국립고등음악원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 독일 라인강의 정취를 느껴본다. 슈만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피아노곡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연인 클라라와의 결혼 이후 1841년 첫 교향곡을 시작으로 총 네 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슈만은 젊은 시절 독일 라인강 유역의 풍경에 반해 이 일대를 여행한 바 있다. 그러다 라인강 동쪽 연안에 있는 항구 도시 뒤셀도르프의 음악감독으로 초빙 받아 1850년 9월에 가족과 함께 이주하였고, 그해 12월 이 곡을 완성했다.

슈만의 교향곡들 중에서 베토벤의 영향이 가장 뚜렷한 이 작품은 총 5악장 구성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거침없이 흐르는 라인강 물결과 함께 독일인의 정신을 나타낸 제1악장과 독일 민속춤곡인 렌들러(Ländler)풍의 스케르초를 사용함으로써 독일인들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제2악장,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제3악장, 쾰른 대성당에서 본 대주교의 추기경 즉위식에서 영감을 얻은 제4악장, 끝으로 들뜬 축제 분위기 속에 극적인 제5악장으로 라인강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공연에 앞서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북유럽 특유의 신비롭고 음울한 분위기와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시벨리우스의 작품은 겨울이라는 계절에 잘 어울린다. 시벨리우스의 두 작품으로는 그의 뜨거운 조국애와 못 다 이룬 꿈을, 또 슈만의 교향곡 제3번으로는 라인강에 대한 독일인의 자부심과 사랑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2018년 ‘코바체프 시리즈’ 정기연주회는 8회 개최 중 8회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공연을 마친 후 그랜드홀 로비에서 사인회를 개최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대구시향 <제452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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