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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한 표, 빛나는 조합의 미래"

김소정 | 기사입력 2023/02/28 [14:38]

"반짝이는 한 표, 빛나는 조합의 미래"

김소정 | 입력 : 2023/02/28 [14:38]

▲ 선거과 김소정.    

 

오후 5시 21분. 마우나케아 비지터센터(Visitor Information Station)에 도착하자마자 안내판을 봤다. 일몰 예정 시간은 오후 5시 54분. 촉박했다. 가파른 비포장도로를 30분 달려 4,205m 정상까지 갈지 아니면 해발 2,807m인 이 곳에서 여유롭게 선셋(Sunset)타임을 즐길지 선택의 순간이 왔다.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던 그는 최적의 장소를 발견한 듯 급하게 뛰어왔다. 서둘러 차에 탔다. 사륜구동 지프차가 격렬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돌부리가 가득한 언덕을 힘겹게 올랐다. 숨죽인 채 산 너머에 시선을 고정했다. 새하얗고 새파랐던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해가 구름 너머 어딘가로 모습을 감추자 하늘은 오렌지빛에서 검붉은색으로 다시 새까만 암흑으로 재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밖으로 나와 고개를 올려다 본 그 때 엄청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 어둠 속에서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마치 거대한 은하계 한복판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압도된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눈시울이 뜨거워져 고개를 내릴 수 없었다. 신혼여행을 와서 인생 뷰를 보게 될 줄이야. 벅찬 마음으로 배고픔과 추위도 잊은 채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코나커피 농장에서 만난 어느 이민자의 말처럼 하와이는 인류의 물질 문명과 대자연의 신비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축복의 땅이었다. 공존의 비결은 시민들의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방인에게 맘껏 뽐내면서도 특정 시간, 소수 인원 등 관람에 많은 제한을 두는 지혜를 발휘했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이 이후 방문한 여행지 곳곳에서 느껴졌다.

 

오는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앞으로 4년 간 조합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날이다. 조합의 운영은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조합과 지역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을 생각한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다.

 

2월 21일과 22일 이틀간의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2월 23일부터 3월 7일까지 13일 간의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서울에서는 16개 조합(무투표 조합 6곳 제외, 농협 14, 수협 1, 산림조합 1)의 조합장을 선출(직선 10, 간선 6)하는데 선거인수는 10,054명이다.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들은 3월 8일 수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안내문에 적힌 투표소 중 한 곳에 나와 투표하면 된다. 총회 및 대의원회(서울은 총회 선출 미실시)를 개최하여 조합장을 선출하는 조합의 선거인은 지정된 시간과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선거 당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격리 중이라면 격리자 전용 특별투표소가 마련된 경우 12시부터 17시까지 일반선거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하면 된다. 마련되지 않은 경우에는 일반선거인 투표 종료 후 투표소에 입장하여 투표하거나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는 방식이 있는데, 정확한 격리자 투표방법은 발송된 투표안내문 및 관할 선거관리위원회 또는 조합 문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거인 수가 많지 않은 조합장선거의 특성상 조합원이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엄청나다.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조합의 앞날은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어둠으로 덮인 하늘을 환하게 비추던 그 날의 무수히 많은 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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