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베드타운”전락 시킬 것인가!

임낙경기자 nklim@sidaeilbo.co.kr | 기사입력 2018/06/27 [00:00]

인천 송도국제도시“베드타운”전락 시킬 것인가!

임낙경기자 nklim@sidaeilbo.co.kr | 입력 : 2018/06/27 [00:00]
정치 행정가 무엇을 했는지 한숨 소리 커져
외국기업 입주, 국제지구 활성화 대책 마련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 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당시 인천경제청장 직무대행을 하고 있던 현 김진용 청장(당시 차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기자회견은 블루코어시티 무산 이유를 놓고 인천경제청의 '갑질'이 있었다는 논란이 일자 인천경제청이 공식 입장을 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진용 당시 차장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계획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과도하게 많았다"고 밝힌바 있다.
이 사업은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제곱미터에 랜드마크가 될 시설을 건립하고 주변 부지에 공동주택 등을 짓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하고 120일간 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중이다.

블루코어 측은 아파트 6380세대, 오피스텔 3642실 등을 건립하겠다는 안을 사업계획에 담았다. 이 계획대로라면 송도 6,8공구 전체 인구는 10만9543명이 돼 기존 도시계획상 인구 7만1258명 보다 3만8285명이 많아진다.
인천경제청은 이 경우 송도 6.8공구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랜드마크가 될 빌딩의 용도도 협상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송도 센트로드’ 이곳은 지난 2011년 준공해 오피스텔 1개동과 오피스 A·B 동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있으나, 기업들이 입주해야 할 오피스 빌딩 2개 동 중 한 개동 출입문은 철제 방범창으로 굳게 닫혀 있다.
그 이유는 빌딩이 빈 채로 방치되고 잇는 가운데 지난 2014년 입주했던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초 포스코 송도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입주할 기업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트센터 인천’ 건물은 지난 2016년 5월 내·외부 공사를 모두 마친 상태이나, 건물 주변에는 여전히 펜스가 둘러쳐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사업시행자인 NSIC의 주주사 간 갈등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시행사로 부터 사용 동의를 얻지 못해 방치돼 있다.
이와 같이 기업 투자가 지지부진하고, 핵심 지역인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사실상 중단돼 송도 전체가 ‘대규모 아파트촌’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제업무지구는 송도 6·8공구로 전체 면적의 10분의 1 정도를 차지 하지만 인천시는 송도국제업무지구에 외국 기업을 대규모로 유치하면,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도 함께 들어와 송도가 두바이와 싱가포르 같은 국제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송도의 핵심인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마비되면서 모든 계획이 중단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송도를 보면 99%이상이 주거용 건물(아파트와 오피스텔) 뿐이다. 이건 송도국제신도시의 이름에 맞지 않는 Bed Town일 뿐”이라며 “인천시는 송도를 베드타운으로 만들 작정인지 의구심 마저 든다. 국제도시라 함은 업무용 빌딩이 많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도시공학과 한 전공자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중단되면서 도시 전체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겼다. 외국인 유치기업 수는 국제도시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송도보다 늦게 조성된 중국 톈진(天津) 빈하이(賓海)신구가 착수한지 5년도 되지 않아 4000여 개가 넘는 외국 기업을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송도가 국제도시 보다는 송도신도시로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같은 국제도시가 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으나,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도대체 그동안 정치가와 행정가들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한심하고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지방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라도 정치가와 행정가들이 힘을 모아 아파트촌으로 전락 시키지 말고 외국인 기업들을 끌어 들이고, 국제업무지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 달라”고 덧 붙였다.

임낙경기자 nklim@sidae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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