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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주민들, “이런 끔찍한 광경은 난생처음 봤다”

삼삼오오 사고 현장 인근 모여 전날 기억 떠올려

장성협 기자 | 기사입력 2022/10/30 [15:40]

이태원 주민들, “이런 끔찍한 광경은 난생처음 봤다”

삼삼오오 사고 현장 인근 모여 전날 기억 떠올려

장성협 기자 | 입력 : 2022/10/30 [15:40]

 

▲ 30일 오전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사고 현장 골목 윗 모습. (사진=장성협 기자)     ©

[시대일보=장성협 기자] “내 살다 살다 이런 끔찍한 광경은 처음 봤어요. 사람들이 옴짝 달싹 못하고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지금도 어젯밤 장면이 떠올라 흥분이 잘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반나절이 지나고 있지만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종현(56)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코로나19로 소규모로 열리던 핼러윈 행사가 3년 만에 노마스크로 인한 기대감과 주말이 겹치며 대규모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기자가 이른 아침 현장을 방문했을 때도 곳곳에 경찰통제선과 수많은 취재진과 주민들로 인해 매우 혼잡한 상태였다.

 

가장 큰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호텔 옆 골목과 인근에는 헬러윈 분장용품과 마스크 등 피해자들이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쓰레기와 함께 뒤섞여있었다. 

 

이태원 인근 주민인 최칠복(73) 씨는 기자에게 다가와 “손자·손녀 같은 어린아이들이 너무 많이 죽어 안타까워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몰릴 줄 알았다면 서울시나 정부에서 안전대응을 확실히 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 인명피해가 커진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참사 현장을 지켜보던 이민지(26) 씨는 “어제 현장에는 없었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를 접하니 너무 큰일이 벌어져 깜짝놀랐다”며 “친구와 명동에서 약속을 조금 늦추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어주러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고 사상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남성 97명, 여성 54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핼러윈 용품들과 쓰레기들이 한곳에 모여져 있는 모습. (사진=장성협 기자)     ©

 

이날 재난의료지원 14개 팀과 서울·경기도 15개 응급의료지원센터 의사 및 간호사, 응급구조자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들이 현장에 출동 응급조치 및 환자 이송 등 활동에 나섰다. 

 

환자 이송 병원은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18곳이다. 

 

30일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7명), 경희대병원(6명), 동국대병원(20명), 강동 경희대병원(6명), 보라매병원(6명), 삼육서울병원(6명), 성남중앙병원(6명), 성빈센트병원(7명), 평택제일장례식장(7명) 등 나뉘어 안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망자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18곳 병원에 안내를 전담 60명을 배치했다. 추후 약 50여 개 병원에도 안내 전담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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