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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실종된 정치판 ‘가관’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2/10/17 [15:54]

정치가 실종된 정치판 ‘가관’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2/10/17 [15:54]

 유의호 편집국장

예나 지금이나 정치판이 항상 X판이 아닌 적이 없지만 지금처럼 안하무인 정치판도 가히 없지 않았나 싶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여소야대 상황하에서 시종일관 서로 끌어내리려는 작태가 과연 어느때까지 지속될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이준석 토끼몰이에 당정간의 소통이 끊긴지 오래이고 '더불어 민주당'은 169석 놀이에 사사건건 두고보자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 상황이 이러고보니 국가 경제가 뒷걸음치고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지만 여야가 상호협력 기미가 없고 보면 언제까지 바닥을 칠지 모를 일이다.

모든 정당이 이기고도 승자의 역할을 못 하고 지고도 진 줄 모르고 권력 다툼을 하고 있으니 이는 국민을 졸로 보고 있음이다. 

이기고도 개국공신들끼리 피의 숙청을 단행하며 이를 우선순위로 발광하는 모양새다. 윤핵관들의 어깨에 뽕 들어간 것을 아는 국민은 다 아는바다. 그러니 당이나 대통령 지지율이 20~30%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누구하나 나서 바로 잡으려 하지 않고 가장 소중한 시간때에 자중지란으로 제살깍기에 올인하고 있지 않은가. 소위 집권한 세력들이 야당보다 더 한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뭔가 잘못 찍어준게 아닌가 삼삼오오 성토를 이어가고 있음이 보이질 않은가.

여야는 입만 떼면 '내로남불'을 남발하지만 국민들은 '초록은 동색'으로 인식하고 잊은지 오래다. 

'재 묻은 개가 X 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오늘날 정치인들을 빗대려고 만들어 놓은 용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을 대변하고 헌법을 수호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칭타칭 입법기관인 국회위원들이 당리당략에 함몰돼 헤어나질 못하니 국회가 해산돼야 한다는 주장에 필자는 한표 던진다. 

권력은 나누는 것도 빼앗기는 것도 아니라는 절대 신념 때문에 이를 차지한자와 빼앗긴자는 끝없는 갈등과 반목 발목잡기가 일상화 되는게 참으로 안타깝다. 

국익이 먼저고 국민의 삶이 우선임은 당연지사인데, 이를 위해 정치를 하라고 국민들이 선출해 주는 것인데 선출 후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상식화돼버렸고 국민들도 한두번 겪는게 아니고 보니 상식화에 묵시적 동의(?)가 이뤄진 셈이다. 

국가의 3대 요소는 영토, 국민, 그리고 주권이다. 

국민이 주인이고 그 권리가 국민의 주권이다. 

국민에게 잘먹고 잘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충성해야 한다. 소위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한 프랑스 루이 14세의 주창이 과연 오늘날 권력 제일주의로 변질된 대한민국의 현실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제발 대통령을 비롯한 차제에 정치인들은 자신의 ‘포지션’으로 돌아가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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