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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바람 속에서

이창근 시인 | 기사입력 2025/11/19 [11:20]

늦가을 바람 속에서

이창근 시인 | 입력 : 2025/11/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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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바람 속에서

 

 

사진, 시   이 창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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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근 시인  

 

늦가을 바람이 스산히 불어와

단풍잎 하나, 두개... 허공에 띄운다.

 

햇살은 아직 따스한 듯 미소 짓지만

그 속엔 이미 겨울의 그림자가 비친다.

 

붉게 물들었던 산길도

이제는 바람의 손끝에 색을 잃고,

발끝을 스치는 낙엽마다

지난 시간의 온기를 흘려보낸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바라보며

내 마음도 외로움에 한 조각 흩날린다.

 

누군가의 이름이 바람결에 스치면

그리움이 서늘한 저녁 빛처럼 스며든다.

 

가을의 끝자락,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잎을 바라보며

나는 홀로 서서 묻는다.

이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내 마음은 어디쯤 머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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