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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이 살다 갈껄!

유의호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23/01/25 [17:11]

흔적없이 살다 갈껄!

유의호 편집국장 | 입력 : 2023/01/25 [17:11]

 유의호 편집국장

'가도가도 끝이없는 인생길은 몇구비냐!' 노랫가락의 일부분을 글로 옮겨놓고 읊조려 보면 너나없이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르지만 가는 동안 그 길이 인생길임을 미쳐 알지 못하다 어느 정점에 이르면 깨닫게 마련이다.

 

한번 가면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이기에 뒤안길을 바라보면 후회막급의 회안이 서린다. 바람스치듯 모든 인연들이 지독한 슬픔을 남기고 떠나지만 어느날이 되면 잔잔한 그리움으로 빛이 바랜다.

 

죽을듯 살듯 힘든 고비를 숱하게 넘나들며 왜 사는지도 물을 여유없이 살아야 하기에 살아왔지만 결국 잊혀지기 위해 살아 왔음을 비로서 알게 된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고 점점 잊혀져 가듯 나도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게 인생이다. 따라서 너무 바둥거리며 살일이 아니다. 다만 인생(人生)이기에 인생답게 살아야 하고 주어진 삶을 운명이란 굴레에 가두지 말고 사는 동안 남은 인생에 태클을 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성공과 나만의 잘살기 위함이 남을 짓밟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리 없건만 밟은 김에 짓밟아 버리려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인과응보'가 되어 내인생에 태클로 되돌아 오는 법이다. 긴것 같지만 뜬구름같은 인생길에 그가 누구든지 함께 길벗하며 동행하는 것이 덧없는 안생길에 큰 위로가 됨이다.

 

어김없이 올해도 찾아온 설명절이 즐거움보다 적적한 마음이 드는 것은 먼저간 그들이 절실히 그리워서이고 필자의 경우 차례상 옆에서 함께했던 형같았던 동생이 상차림 위에 이름이 올려져 있어서 가슴이 북받침이다.

 

이게 인생이고 인생길이기에 비록 내인생의 마침표의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 모두에게 안부를 물으며 함께 걸아갈까한다.

 

있으면 얼마나 있고 잘나면 얼마나 잘났는가! 그 있고 잘남이 결코 행.불행의 잣대는 아니다. 나는 모두에게 기다림의 존재이고 싶다.

 

욕심을 덜어내면 나눔의 되고 나눔의 끝은 마음의 풍요와 행복의 원천이 된다. 내가 불행한 것은 나누지 않음이요, 그 나누지 않음으로 자신의 부를 축적하려는 것이야 말로 불행인 것을 그때는 모른다. 지나야 보인다. 놓치면 곧 죽을 것 같기에 붙잡고 있다.

 

놓아라 놓으면 새길이 열린다. 이제 새 인생을 노래하자 매일매일 놓아주자 내가 만든 내 인생의 덫을 열고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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