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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족함과 자식농사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5/10/26 [10:57]

[기고] 부족함과 자식농사

시대일보 | 입력 : 2025/10/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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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수필가 김병연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저능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퇴학당했으나 혁혁한 발명의 왕으로 큰 업적을 남겼고, 처칠은 팔삭둥이에 저능아에 말더듬이로 가문의 수치였으나 역사상 위대한 정치가가 되었고,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았으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률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었다. 그들이 풍족함에 처했다면 결코 실현할 수 없었을 결과물의 정답은 바로 부족함에 있었다.

 

전 세계 부(富)의 중심축인 유대인은 부족함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 오늘의 성공을 일구어 냈다.

 

만약 부족함이 없는 풍족함에만 있었다면 우리는 한없이 게으르고 현실에만 안주하려 들 것이며 세월이 흐를수록 퇴보하고 말 것이다.

 

온갖 과일들이 풍부한 열대우림지역이 가장 가난한 이유는 도처(到處)에 널린 풍족함 때문인 것이다.

 

힘이 든다면 전진(前進)하고 있다는 뜻이고, 어렵다면 성공(成功)에 다가서고 있다는 징표일 것이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과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을 명심해야 된다.

 

자식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키워선 안 되며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강하게 키워야 된다.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자식은 인성(人性)이 바르게 키워야 된다. 자식을 왕자나 공주로 키우면 부모는 자식의 하인이 된다. 자식에게 하인의 법을 꼭 가르쳐야 된다. 대접만 받은 자식은 부모 모시는 법을 모른다.

 

농사는 금년에 잘못 지었으면 내년에 얼마든지 복구가 가능하지만, 자식농사(子息農事)는 한 번 잘못 지으면 영원히 복구가 어렵다.

 

가을에 풍성한 곡식을 수확하는 기쁨은 잠깐이지만, 풍년(豐年) 든 자식농사(子息農事)의 기쁨은 영원한 것이다. 그래서 자식농사는 농사 중의 농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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