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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격적인 인적 쇄신 서둘러야

시대일보 | 기사입력 2024/04/16 [09:00]

[사설] 파격적인 인적 쇄신 서둘러야

시대일보 | 입력 : 2024/04/16 [09:00]

[시대일보​]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총선거가 끝난 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와 같은 의지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지금 국민 정서가 그렇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패배했을 때도 이런 취지의 말을 했었다. 사실 강서구청장 선거의 패배는 대입 수능 평가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왜 패배했는지 답이 나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의 답을 외면했고 부산 엑스포에 대한 바람만 불어 넣다가 그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만약 이때라도 국정 쇄신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오늘의 이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많은 혈세로 유치 운동을 벌였던 부산 엑스포 실패에 대해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넘어갔다.

 

이태원 참사에서도 정무적 판단으로 책임을 물어야 했는데 사법적 판단으로만 사태를 끌다 보니 오늘까지도 깨끗이 정리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잡음, 의료대란에 대한 어설픈 대응, 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논란 등 켜켜이 쌓인 실책 등이 이번 선거 참패를 가져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제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의 의지를 밝힌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쇄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취임 후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인사풀이 매우 좁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검찰 출신 인사들을 많이 중용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금융 감독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 전문 분야와 거리가 먼 검찰 출신 인사들이 발탁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국정 쇄신에는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를 발굴해야 할 것이다. 어디 출신, 내 편, 네 편 따지지 말고 인재풀을 넓혀야 할 것이다. ‘검찰 공화국’ 소리를 듣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무총리의 인선이 중요하다. 사실 그동안 한덕수 총리는 과거의 화려한 경력에 비해 국정 수행에서 큰 역할을 못 해왔다.

 

따라서 이번 국무총리는 국회 절대 의석을 차지한 야당 관계에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친화적 총리가 중요할 것이다.

 

아울러 물가와 산적한 경제 문제를 풀어갈 인재도 폭넓게 찾아봐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 했듯이 국정 쇄신은 인적 쇄신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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